본문 바로가기

소금장수 이야기

친정에서의 추석은 시간이 갈수록 알차게 보내게 되네요.

728x90

이번 추석은 정말 바빴네요.

시댁에서 명절 음식장만하고 성묘 다녀온 후

친정으로 가서 정말 재미난 3일을 보냈네요. ㅎㅎ

 

친정 동생들도

각자 시댁에서 명절을 보낸 후

모두 친정으로 모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모두 18명이 모였네요.

 

친정 식구들이 움직일 때마다

식사를 할 때마다

전쟁터를 방불케 했지요.

 

 

<첫째날>

 

 

 

추석 당일날 뒷동산에 뜬 달입니다.

밭에 깻잎 따러 갔다가 찍은 사진이네요.

 

14가구가 사는 작은 동네인데

친정 식구 18명이 우르르 몰려 나오니

조용하던 동네가 시끌시끌했지요.

 

친정 엄니를 필두로

강강수월래로 흥을 돋우고

동네 한바퀴 돌며 달맞이 했구만요.

 

밤에도 계속 술과 안주가 끊임없이 나오고

저희 남편은 세명의 처제들 콩나물 값 따려고

쓰리고를 외치다가 처제들한테 콩나물 값 보태줬구요. ㅎㅎ

 

 

<둘째날>

 

둘째날엔 서울에서 온 둘째와 막내 제부의 바램으로

휘리질을 하러 도초면 가는개 해수욕장에 갔었네요.

 

점심을 챙겨가서 먹을 요량으로

여자들은 점심을 챙겨서 가니

이미 그물질은 끝났고

피래미 한마리도 못 잡았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다음 물때를 기다렸다가

시목리 해수욕장에서 한번 더 그물질을 하기로 했죠~

 

 

 

 

 

 

 

도초면 가는개 해수욕장.

해수욕장까지 도로 포장이 되어 있어서

차로 해변까지 내려갈 수 있게 되었어요.

 

 

언덕배기에 있는 정자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여

아이들이 걸어 올라오고 있는 사진인데 멋지네요. ㅎㅎ

 

 

 

 

 

 

 

정자가 있는 곳에서 바다 반대쪽의 풍경입니다.

 

긴 하천이 있고 보이는 동네가

저희 친정 동네에요.

 

작지만 아늑하고 아름다운 동네죠~

 

 

 

 

 

언덕에서 살짝 왼쪽으로 돌리면

발매리 라는 동네가 작은 산 너머로 보이구요.

 

 

 

 

 

친정 동네와 발매 동네를 한꺼번에 담은 사진입니다.

 

 

 

 

 

 

저녁 물때를 맞춰 시목리 해수욕장으로 움직이기로 했죠.

여자들은 집에 들러 라면 끓일 준비를 해 가기로 했구요.

 

 

바로 아래 여동생의 제안으로

염전 저수지에 모시조개가 있는지

잠깐만 둘러보자고 했다가

손가락 넣는 곳마다 조개가 들어서

30분 동안이나 조개를 잡았어요. ㅎㅎ

 

다섯이서 30분동안 잡았더니 엄청 많은 양이 되더라구요.

 

 

 

 


 

 

 

 

모시조개는 다음 날 칼국수를 해 먹기로 했어요.ㅎ

 

시목리에 당도했더니

추워지기도 하고 피곤했던지

완전한 물때가 되기도 전인데

이미 그물질을 세번이나 하고

마무리 했더라구요. ㅎㅎ

 

꼬맹이들은 덜덜덜 떨고~

 

그래서 라면은 집에 돌아가서 먹기로~~

 


 

 

 

마당에 아직 모기가 많아서

모깃불도 피우고...

 

장작불로 18명분의 라면을

무려 22봉이나 끓였지 뭡니까~

거기에 떡까지 넣구요.

 

라면 끓이는 셋째 제부의 뒷태입니다. ㅎㅎ

 

 

 

 

 


 

 

이렇게 먹는 라면 맛은

더더 맛있습니다.

 

남정네들은 식탁 대용으로 다라이를 엎어 놓고

앉아서 맥주도 곁들여 라면을 먹고

 

아이들은 고개가 땅속으로 들어갈 만큼 숙이고

맛있게 냠냠 먹었답니다.

 

 

 

<셋째날>

 

오매불망 셋째 제부만 기다리던 친정 엄니는

새벽 같이 제부와 동생들을 데리고

밭을 갈러 가셨더라구요.

 

저는 쿨쿨~~

(몸살에 감기까지 와서 저는 쿨쿨 잤습니다. ㅎ)

 

 

이곳에 시금치 씨를 뿌릴 것입니다.

지금부터 시금치 씨앗을 뿌리면

겨울에 달달한 섬시금치가 되는 거죠~

 

울 엄니를 위해서

추석 날씨는 그야말로 청정했습니다.

살짝 더웠죠~ ^^ 

 

 

 

 

 

 

전날 잡은 모시조개로 칼국수를 만들기 위해

점심 준비를 하고 있는 동생들과 조카들 입니다.

 

나중에는 꼬맹이들까지 가세를 해서

맛있는 손 칼국수를 만들었습니다.

 

칼국수도 어마어마한 양이었죠.

 

양이 많아서 이웃집들하고 나눠 먹기도 했네요.

 

 

 

 

 

 

 

양파, 감자, 호박, 부추, 고추까지 썰어넣은

부침개는 제가 준비했습니다. ㅎ

 

이렇게 명절동안 친정에서의 점심 식사를 마지막으로 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너무너무도 알찬 추석이었네요.

해가 갈수록 알차게 보내는 방법에 도가 트는거 같아요.

 

조카들은 집에 가기 싫다고 하는데

그 모습도 이쁘더라구요.

 

설날을 기약하며 헤어지고 일상으로 돌아왔네요.

사업자 정보 표시
섬내음 | 정영숙 | (염전)전남 신안군 도초면 외남리 563-7염/(제조시설)전남 무안군 삼향읍 지산리 356-11 | 사업자 등록번호 : 411-11-67978 | TEL : 010-4127-6952 | Mail : sumsalt@naver.com |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 2006-전남무안-0039호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