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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장수 이야기

친정 엄니의 초라한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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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오랫만에 친정 아부지 산소엘 다녀왔습니다.

 

오랫만에 엄마와 함께 아침 식사를 해야겠다 싶어

문자를 보냈네요.

 

"엄마, 아침 밥 같이 묵읍시다~ 혼자 드시지 마쑈 잉~~ㅎㅎ"

"알었어"

 

 

친정에 도착했는디

젤 먼저 용심이가 저를 맞이하더라구요.

 

정말 주먹만 했는디

지금은 주먹 두개만 하게 컸드만요.

 

통통 해 갖고

생각과 달리 을마나 잽싸든지

쫌 어색 했어요~~ ㅎㅎ

 

 

그나저나...

친정 엄마의 밥상이 너무 초라해서

마음이 좀 무거웠습니다.

 

 

 

 

김장 김치, 청국장 찌게, 우럭 지리

 

청국장 찌게에는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고

청국장만 걸죽하더라구요.

 

우럭 지리는 제가 온다 그래서

아침에 끓이셨다네요.

 

"평상시에 이렇게 드시요~?"

"응, 김치에다 청국장에다~ 그래도 너 온다고 우럭 지리 끼렸구만~"

 

 

가만 생각해 보면

저도 혼자 있을 땐 간단하게 먹긴 하지만,

맘이 아프더만요.

 

엄마랑 통화를 하면 항상

동네 회관에서 동네 분들과 함께 식사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참 다행이다 싶긴 했지만,

하루 한끼이긴 하지만...

그래도 막상 엄니의 밥상을 보니 맘이 울컥해서...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그래도 느그 아빠 있을 때는 냉장고가 꽉~ 차 있었는디,

인자는 냉장고도 홀랑홀랑 하고,

뭇도 안 사지고 그란다야~"

 

"그래도 여기저기 모임이랑 댕김시롱 잘 묵응께 꺽정 말어~"

 

아빠 돌아가시고 엄마 식사가 젤 걱정이었었는디...

회관에서 함께 드시니까 그나마 다행이다 싶어

한시름 놓았었는데

막상 엄니 밥상을 보니 맘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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