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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장수 이야기

친정 아버지를 기억하게 하는 보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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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베란다에 있는 보르니아라는 꽃이에요.

8개월을 이 상태로 그냥 두었어요.

 

 

 

 

보르니아는 저희 친정 아부지 보다

며칠 먼저 저렇게 누렇게 된 채로 죽었어요.

 

보르니아는 햇빛을 좋아하는 꽃이구요.

반드시 환기가 필요한 조금은 민감한 꽃이더라구요.

 

작년 7월에 친정 아부지께서 병원에 계실 때,

너무 위독하셨던 어느 날,

가족 모두가 광주에 모여

마음 조려 밤을 지새웠던 며칠 동안

맑은 공기를 못 쐬어 저리 누렇게 떠서 죽었더라구요.

 

참 우습게도

누렇게 떠 죽어있는 보르니아를 보면서

속으로 읊조렸죠...

 

'미안하다만 니가 울 아부지 대신 간거라면 좋겠다.'

'정말 그런건 아닐까?'

라는 어이없는 생각들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지금에야 웃지만...^^

그때 당시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으니까요.

 

그 보르니아에게 미안해

아버지 돌아가시고도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베란다, 그 자리에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살짝 건드리거나

바람이라도 세차게 불면

마른 잎이 떨어져 버려

하나라도 떨어질 세라

조심조심하며 지켜 보고 있지요.

 

보르니아를 볼 때 마다

아빠 생각하고 있어요.

 

엊그제 봄 맞이 청소를 하면서

이 보르니아의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서

글 올려 봅니다. ^^

 

 

 

보르니아는 아래와 같이 앙증맞고 이쁜 꽃을 피우는 꽃입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지식 인>

 

친정 아버지를 멀리 보내드려야 했습니다.

http://sumsalt.com/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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