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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장수 이야기

소금장수의 서울 나들이, 광나루 한강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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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 흑산 홍어와 전복, 흑산도 가정집에서 만든 막걸리, 고흥 꼬막, 오리 훈제까지...

잘 먹고 난 다음 날엔 아침 일찌기부터 김밥을 싸서 광나루 한강공원으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
김밥은 서울댁들이 된 둘째와 막둥이 여동생이 쌌구요.

고흥 동생과 저는 새벽 4시가 되어 가도록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늦잠을 좀 잤거든요. ㅎ


토요일 오후 날씨가 얼마나 좋던지요...
서울 올라오는 내내 서로를 위안하듯 얘기했죠~~
'내일(일요일) 날씨가 훨씬 좋다니까 낼 한강가서 재밌게 놀자...'라구요.

근디 막상 일요일 아침이 되니 뭔~!!  춥더라구요..ㅠㅠ
남쪽에서 올라온 가족들은 모두 옷도 얇게 입고 왔는디...

그래도 괜찮아지겠지 라는 맘으로 차량 세대가 광나루 한강공원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신림동 사거리를 거쳐 봉천사거리...서울대 입구에서 숭실대학교쪽으로,
봉천고개를 넘어서, 상도 터널을 지나서, 현충원 앞에서 올림픽 대로를 타고...헥헥~~!! ㅎ

현충원쪽에서 합류하는 도로라서 인지 얼마 동안은 막히더구만요. ㅠㅠ
아~~!! 서.울!!  막히는 서.울!! ㅎ

그러다 좀 지나니 의외로 쓩쓩~~ 달려서 광나무 한강공원에 도착했습니다.
남쪽에서 올라온 촌 넘들 자전거라도 태워주고 내려가야 한다는 일념하나루요. ㅎㅎ
고흥에 사는 초등 조카들은 현장학습으로 숙제도 있다고 해서리... ^^

근데 왠걸요.
날은 따땃해질 기미를 보이질 않고...우린 기상청 흉좀 봤지요~ㅎㅎ



▲ 고흥 조카(1살) ^^
태어나서 처음(^^) 서울에 왔는데...서울에 대한 첫인상이 별로 안 좋았을 거에요. ㅋㅋ


 


▲ 준비해 온 도시락을 풀어 헤쳐봤습니다.
16명 분의 점심 도시락입니다. ㅎ

유부초밥도 쌋더라구요.

점심이 다 되어 가도록 날은 풀릴 줄을 모르고...
원망스러웠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날씨를 원망했어야 하는데, 서울을 원망했었던거 같기도...ㅎㅎ





 


 


▲ 아이들만 자전거를 타고 다들 추워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네요.
완전 허허벌판에 바람 막을만한 곳도 없고.

한참을 걸을 후에야 그나마 조금이라도 바람 막이가 될 만한 곳을 찾은 곳이 이곳입니다. ㅎㅎ
저 갈대 몇가닥 뒤에서 나들이 기분을 만끽 해 보겠다고 자리를 폈지요. ^^

싸온 김밥도 유부초밥도 식어서 따뜻한 라면 국물에 즐거운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런거죠 뭐...얼마나 특별한거 있겠어요? ㅎㅎ

다들 먹는데 열중하고 있는데 소금장수 남편이 그러더군요.
이러고 있을 때~~~ 괴물이 나오는 거냐구요. ㅎㅎㅎㅎ



 


▲ 추운데도 자전거 타는 사람들 많더라구요.
열심히...간혹 전투적(?)으로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




 


▲ 서울 분들은 텐트를 치셨더라구요.
부럽던지...^^;

잿빛 하늘 보이시죠?

저러다 빗방울도 떨어졌었답니다.ㅎ




 


▲ 빗방울이 떨어지니 서울 분들은 황급히 텐트를 걷어서 철수를 하셨더라구요.
바닷가 사람들이라 날씨에 민감한 저희들은 하늘의 구름을 보고서,
그냥 잠깐 비를 뿌리고 지나갈 구름이란걸 알았기에 그냥 앉아있었지요. ㅎㅎㅎㅎ

직접 대놓고 사진은 못 찍고,
갈대를 사이에 두고 점심을 맛있게 드시고 계시는 가족을 찍어 봤습니다. ^^


 


▲ 추울 땐 뜨끈한 라면 국물이 최고죠~~^^

근디 지금 생각하니,
구성애 선생님께서 특히 머스마들은 절때~~로 사발면 묵으믄 안된다 그랬는디...
근디 뭐 머스마들이나 여자들이나 팽~ 마찬가지죠 뭐~~ ㅡㅡ;;

저 그릇에 뜨간 물 부으면...ㅠㅠ
환경 호르몬 대박~~!!





 


▲ 근디 밥을 딱! 먹고 났더니만, 거짓말 같이 하늘이 맑아지고, 햇빛이 나더라구요. ㅎㅎㅎ
하느님이 보우하사...서울 만셰~!!
소금장수 만셰~!

너무 따뜻해 좋은 거에요.

배도 부르겠다...놀만한 애들은 놀러 나가고...일광욕하고 있는 중입니다. ㅎ




▲ 체중 유지 해 줘야 하는 막둥이 제부는 한숨 때려주시고~~ ^,.^

운동 좋아하는 정씨네 가족(소금장수, 여동생, 남동생)과 소금장수 남편은 잔디밭에서 축구공으로 배구를 하고...

축구공으로 배구 해 보셨어요??
안해 보셨으면 말씀을 마셔요...을마나 아프든지...손목이 끊어질뻔~~
남정네들은 헤딩도 하고, 발로도 차든디...

그란디도 공만 보면 놓칠 수 없다는 본능을 타고 나서인지 ㅎㅎ
공이 뜨면 적극적으로 달려 들게 되더라구요. ㅎ

땀 삐질 흘리며 한참동안 재밌게 놀았습니다.


오후 2시가 넘어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서울을 떠나오게 되었습니다.
고흥 동생은 애들과 목포를 경유해서 저희와 같이 왔기 때문에,
목포에서 고흥까지 가는 시간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요.

차에 타서 서해안 고속도로 처음 휴계소인 화성 휴계소도 못가서
남편 눈꺼풀이 풀린 걸 보고 깜짝 놀라서
화성 휴계소까지 살짝 졸았던 제가 운전대를 잡았습니다.ㅎ

오랫만의 서울 나들이 후유증이 대단했답니다.
감기 몸살에다 장염까지...

더 큰 후유증은 애들이 학교엘 가기 싫다고...다시 서울 가고 싶다구요.
복잡하고, 목구멍도 칼칼하고, 콧구멍도 근질근질 하더만...서울에 다시 가고 싶다니...ㅎㅎ

근디 저도 탁 트인 한강은 너무 좋았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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