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금장수 이야기

친정집 마당에서 굴을 구워먹었습니다.

728x90
올 구정에도 어김없이...
고흥에서 공수해 온 싱싱한 생굴을 구워 먹었습니다.

두 동생네가 각자 시댁에서 성묘를 다녀온 후,
친정으로 향하다 보니 명절 날 오후면 도초에 옵니다.
막내 여동생은 허리 수술을 하여 내려오지 못했구요.

매년 하다보니 날이 어둑해지기 전에 얼른 굽자고 서둘렀지요. ㅎㅎ

칼잡이(?)들은 항상 세명의 사위들과 남동생으로 모두 머스마들 입니다.ㅎ
사위들은 당연하다는 듯 칼을 잡고, 성격이 급한 여동생도 한몫 거들구요.

그리고 주위엔 딸린 식구들이 쭈르륵 둘러서 굴이 익길 서성이고 있지요. ㅎㅎ



실하고 알이 꽉 찼더라구요.
셋째 동생의 시어머니께서 겨울이면 굴 껍질 까는 작업을 하러 다니시나 봅니다.
덕분에 싱싱하고 실한 굴을 매 구정마다 얻어 먹고 있답니다.

굴이 물을 뽀글뽀글 내 뿜으면서 익었다는 신호를 하면,
주변에 딸린 식구들이 서로 손가락질을 해 댑니다. ㅎ
'아빠, 저기요...'

그것도 잠깐...
어느 정도 먹었다 싶으면 아이들은 모두 방으로 들어가서 지들끼지의 놀이를 즐기지요.





굴 껍질을 까다보면 간혹 새끼 게들이 나오던데,
새끼 게가 들어있는 껍질을 깐 이모부는 애들에게 인기 짱입니다. ㅎㅎ




사진속의 양은 대야에 불을 지펴 굽다보니 느긋하게 기다려야 하지요.
이번에서야 저 양은 대야를 자세히 보게 되었는데,
바람이 잘 통하라고 바람 구멍도 송송 내뒀더라구요. ㅎㅎ


저희 시댁에도 굴을 좀 가져가 시댁 가족들이 둘러모여 구이 파티를 했네요.
사진속에 보이는 굽는 도구? 양은 대야랑 철망, 칼 등을 시댁으로 가지고 가서 궈 먹고 왔어요. ㅋ
굴을 가져 갔더니 시어머니께서 대하도 내 오시고, 소고기도 내 오시고 하셔서 푸짐한 저녁이 되었었습니다.
(시댁에서의 사진은 없습니다. 캄캄한 밤이었다 보니...)



친정집 마당 빨랫줄에 걸린 양말들입니다.
식구가 어찌나 많은지...
다 벗어 내 놓진 않았는데도 양말들이 저렇게 많더라구요. ㅎㅎ

작년 추석 때 까지만 해도 몰랐는데,
이번 설엔 친정집에서의 잠자리가 참으로 불편했습니다.

애들이 크다보니 집이 너무 좁아서요.
갈수록 애들은 쑥쑥 자랄텐데...대책을 강구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불편했네요.

그나저나 한번 숫자나 헤아려 봐야겠네요. ㅋ
19명이군요.
이 꼬맹이들이 성인이 된다면.....안 따라 다닐라나요? ㅎㅎ

제 생각으론 평생 이렇게 모이자. 라고 명령(^^)하고 싶은데요.

이번 설 연휴는 길어서,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좀 느긋하게 보낼 수 있어서 참 좋았던것 같습니다.
사업자 정보 표시
섬내음 | 정영숙 | (염전)전남 신안군 도초면 외남리 563-7염/(제조시설)전남 무안군 삼향읍 지산리 356-11 | 사업자 등록번호 : 411-11-67978 | TEL : 010-4127-6952 | Mail : sumsalt@naver.com |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 2006-전남무안-0039호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