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택배 발송을 포기 했어요.

오늘 택배 발송을 못했어요.
어제 보리쌀, 쌀귀리 도정 했다고 전체 문자를 드렸는데 오늘까지도 주문이 너무도 많아서요.
정리하느라 택배를 보낼 수가 없었네요.

잠시라도 긴장을 늦추면 정리 해 놓은 것 마저
뒤죽박죽 되어 버리기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정현이한테 대꾸도 제대로 못해주고 밥만 겨우 줬네요.
고구마순, 호박잎 주문까지 동시에 받으려니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택배 발송 포기하기 전까지는 정말 울고 싶더라구요. ㅋㅋㅋ

오늘 밤에 한숱 정리하면 밀린 주문은 얼추 정리 될 것 같아요.
오늘 주문까지는 내일 다 발송 되도록 할게요.
내일은 남편이 도와 줄 수 있어서 다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올해 부터는 몸 생각하면서 하려구요. ^^
보리, 귀리, 태양초 고춧가루, 재래곱창돌김 등
제철에만 나오는 것들 주문 받을 때는 기력이 쇠하고
몸 축나는 것이 팍팍 느껴져서요. ㅎ
길게 가야 하니까요~~


정현이는 어제 오늘 같은 반찬으로 점심을 먹었어요.
공장 앞 텃밭에서 딴 가지로 나물이랑
밥 먹기 시작하면서 좋아했던 숙주 나물이랑
이모표 감자로 감자 조림이랑
두부 간장 조림이랑
뭐든지 잘 먹어서 정말 이뿌고 저도 편하고 좋아요.
매운 것 먹는 연습도 하고 있어요. ㅎ

정현이는 항상 활력이 넘치고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인데
엄마는 잠들기 전 책 몇권 읽어 주는게 다다보니
너무 속상해요.

지난 주에 친정 아부지 기일에 외갓집에서
사촌 누나랑 이모부랑 삼춘이랑 신나게 놀고
집에 안 가겠다고 얼마나 얼마나 울었어요.
빨리 어린이 집에 가서 친구들이랑 신나게 놀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