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금장수 이야기

대추를 달여서 대추차를 만들었습니다...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728x90
대추 향이 집안 가득합니다.
추운 겨울을 달래 줄 대추차를 끓였습니다.

끓인다고 해야 하나요?
달인다고 해야 하나요?

대추를 달인다.
대추차를 끓인다.

이렇게 써야 하는거 같죠? ^^


엊그제 서울 갈 때 휴계소에 들렀었는데 대추를 직접 넣어 달인(?) 대추차를 팔더라구요.
커피를 대신 할 수 있는 우리차가 있어서 참 좋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그 향이 너무 좋아서 잊을 수가 없겠더라구요.
맛 또한 너무 맛있어서 계속 마시고 싶다라는 생각까지 들었네요.

근데 마침 어제 일요일에 고흥 사는 동생이 다녀 가면서 대추를 사왔지 뭡니까~ ^^
꽤 되는 양이더라구요.
제가 막상 사려니 꽤 비싸던데... ^^;

집에 들어오자 마자 큰 솥에 물을 붓고 대추를 넣고 무작정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엔 대추나 홍상 등을 달일 수 있는 기기들도 있던데,
저희 집엔 없어서 그냥 원초적으로 마냥 끓이고 끓였습니다.
은근한 불에 푹~~ 달인거죠 ^^




대추만 넣고 달이면 단맛이 없을 것 같아서
일본 친구가 맛 보라고 좀 덜어줬던 설탕(사탕수수에서 채취한 100% 설탕)을 털어 넣었습니다.
비싸다고 아주 조금 덜어줬었거든요 ^^
밥 수저로 한 수저 정도 ㅎㅎ



제가 원래 바쁘다는 이유(?)로 뭘 갖다주면 바로 해 먹질 못하거든요 ㅋㅋ
근데 기특하게도 대추를 바로 달이다니~~~ ^,.^

동생한테 바로 전화를 했죠.

이래저래 이랬다.....라고...
근데 동생 말이 대추만 넣어도 달다네요 ㅜㅜ

그래도 여기까지는 참 다행(?)인 일이었습니다 ㅡㅡ;;




한참을 끓이다가 대추만 건져서 껍질과 씨를 제거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첨엔 껍찔 채 먹으면 더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동생이 껍질은 먹기가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막상 해 보니 껍질은 잘게 부숴지지가 않더라구요. ㅎ

좀 뒀다 식은 후에 주물거려 대추씨와 껍질만 버린 후 알맹이만 솥에 넣고 다시 은근히 끓였습니다.


해 놓고 보니 생각이 참 가상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껍질이 저렇게나 넓적허니 남아있는데, 껍질 채 먹겠다는 생각을 했다니...^^




이렇게 대추씨와 껍질도 분리를 하고....
한참을 더 달인 후에 맛을 한번 봤죠.

너무 달이다 보면 단맛이 강할 수도 있으니......

첨에 살짝 입을 대 보고는 너무 뜨거워서 제 혀가 맛을 잘 모르는 건가?  싶었습니다.
좀 더 많이 떠서 좀 더 많이 식힌 후에 후루룩~~~ 맛을 봤습니다.





맛을 보는 몇초 사이......
제 두 눈이 똥그래지고, 두피가 위로 솟을 거 같고, 머릿속은 온갖 복잡한 생각들이 가득했습니다.

애써 시간 들여...가스비 들여서 설레이는 맘으로 달였는데...맛이 왜 이래???

뭔 맛이냐구요??

짰습니다.
짠 맛.

뭐지...
뭐가 어떻게 된거지?
대추가 좀 짜나?
너무 오래 달였나?


근데 생각난 것이 설탕~~~~


설탕 담아뒀던 비닐 봉지 찾아서 맛을 봤더니만, 짜디짠 소금이구만요~~~ ㅠㅠ


뭐가 어떻게 된 상황인지 아직도 감이 안와요. ㅡ,.ㅡ;;
분명 사탕수수에서 얻은 100% 설탕이라 엄~~~청 비싸다고 쬐끔 덜어줬었는데...

오래 두어서 저것이 짠맛으로 변했나?
그럴 수도 있는건가?  라는 생각 뿐입니다 ㅠㅠ

시간이 너무 늦은 관계로 날 밝으면 얼른 전화 해 봐야 겄습니다.
(지금 글 쓰는 시각 새벽 3시 4분^^)


가스 불을 끄고, 엄청 고민에 빠졌습니다.
저 아까운 걸 버릴 수는 없고...

물론 엄청 짜지는 않습니다.
좀 짜다 싶을 정도입니다만...


남아있는 꿀을 몽창 부었습니다.
그래도 짭니다.

안되겠기에 물을 좀 더 붓고 배 5개를 반으로 갈라 넣고 지금도 끓이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배를 건져서 다시 주물럭 거려 알맹이만 넣고 끓여야 겠습니다.
그래도 짤 것만 같습니다.
짤 겁니다.
짤텐데 어떻게 더 방법이 없을까요?

배 한박스 있는데 몽창 넣고, 물을 더 넣어 끓일까요? ㅠㅠ


동생한테 문자를 보냈습니다.
'아까 넣은 것이 설탕이 아니고 소금인것이여야~~~짜더~~' 

동생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맛나것네~~달고 짜고~~'


아따~~~ 참말로~~~~~




※ 12월 7일 화요일 택배 정상 발송합니다.
고흥에 못 가게 되었습니다.
사업자 정보 표시
섬내음 | 정영숙 | (염전)전남 신안군 도초면 외남리 563-7염/(제조시설)전남 무안군 삼향읍 지산리 356-11 | 사업자 등록번호 : 411-11-67978 | TEL : 010-4127-6952 | Mail : sumsalt@naver.com |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 2006-전남무안-0039호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