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통큰 치킨을 보고 느낀 소금장수의 이중성.

신안군 도초도에는 언제쯤 눈이 내릴까요? ^^
섬 시금치 기다리시는 분들 애 닳으시게 눈이 내릴 기미가 보이질 않네요.
저희 친정 엄니는 시금치가 눈을 맞아야만 달달하니 맛있다고, 그때 주신다는디 말에요. ㅜㅜ



어제 소금장수는 해남에서 열리는 배드민턴 대회에 나갔었습니다. ^^
이번 대회도 왕초보로 참가하는 바람에 제 파트너랑 둘이만 토요일에 가게 되었네요.
(초급부터는 오늘(일요일) 경기가 있음.)

어제(토요일) 결과부터 미리 말씀 드리자믄...
어제도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
해남대회는 규모가 좀 작다보니 준우승은 가방을 주더라구요.

그리곤 오늘 아침 10시가 넘도록 푹~ 잤습니다 ㅎㅎ
사실 성현이는 외갓집가고, 남편도 없었거든요 ㅋㅋㅋ
그래서 오늘까지는 자유부인입니당~~~ㅎㅎ
여자들에게도 가끔 이런 자유(?)도 필요한것 같습니다. ^________^


하튼, 토요일엔 저와 제 파트너 둘이만 대회에 가게 되다보니 바나나라도 사가야 할것 같아서 목포 롯데마트에 들렀습니다.
거기서 말로만 듣던 통큰 치킨을 판매하는 걸 보았습니다.

몇몇분이 직원분하고 말을 주고 받고 있더라구요.
곁에가서 가만히 들어보니, 하루에 300마리만 판매하는데 그날 분량이 다 마감이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때가 11시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 말에요.
전화 주문도 안되고, 번호표를 받아야만 먹을 수 있다고 하데요.

그 매대에서는 통큰 치킨은 찾아 볼 수도 없었고, 다른 치킨(계속 팔아오던 치킨)만 볼 수 있었습니다. 

11시가 좀 넘었는데 300마리가 동이 났다는게 놀랍더라구요.
영업 시간이 10시부터로 알고 있는데...

주차장에서 빠져나와 큰길로 나왔는데, 앞에서 통큰 치킨 두통을 들고 택시에 오르는 모자(母子)를 봤습니다.
사진으로만 봐서 크기를 감을 잡을 수가 없었는데, 통이 생각했던것 보다 엄청 크더군요.

윗 부분의 가로 길이가 대략 25cm 정도, 아랫 부분의 길이가 20cm 정도.
거기에 담긴 내용물은 인터넷에 올라오는 사진처럼 수북히 올라오진 않았구요.
닭이 울퉁불퉁 하다보니 튀어나오는 부분도 윗면을 넘어 나오지는 않더라구요.

그래도 통이 크다보니 꽤 들어가는 양인거죠.

그것을 보면서 양도 많은데, 정말 싸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일반 치킨 집들 정말 힘들어 지겠구나...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어느 치킨집 사장님께서 인터넷에 원가 공개 해 놓은 글을 보니,
롯데마트는 생닭 한마리의 가격 보다도 더 싼 가격에 튀긴 닭을 팔고 있는 거더군요.
결국 손해보고도 판다는 것이지요.


단지 시중 치킨집 보다 싸게 판다면 거품이 정말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텐데,
손해 보고도 판다는건 소비자 입장에서도 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희 집은 치킨을 자주 먹지 않지만요.

물론, 싸게 사 먹을 수 있다니 그 보다 더 좋을 수는 없죠.
하지만 이건 지나치다 싶을 정도여서 롯데마트에 거부감도 오더라구요.

대형 마트에 물건을 넣는 제조업체들과 농사를 짓는 생산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울며 겨자 먹기로 하고 있는 분들이 거의 다 이구요.
하다하다 거래를 끊은 곳들도 정말 많더라구요.

농사를 짓는 한 생산자 분의 말씀에 의하면 '도둑놈도 그런 도둑놈들이 없다.' 고 하시데요 ㅎㅎㅎ

통큰 치킨은 제 개인적으로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가를 알기 전 까지만 해도 시중 치킨집의 치킨 가격에 거품이 정말 많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닭 한마리 가격 보다도 싸다는 건 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통큰 치킨을 보면서 듣던데로 '영세 업체를 죽이자.' 라고만 보여 집니다.

사진은 인터넷에서 퍼왔는데,
제가 봤을 땐 사진에서 처럼 수북히 올라오지는 않았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이 사진은 통큰 치킨을 사기위해 줄을 서 있는 광경입니다.
인터넷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