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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초 이야기

신안군 도초도 염전에 함초가 뾰족뾰족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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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지방은 장마가 끝났다고 하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

태풍 망온만 별 탈 없이 지나가 준다면
천일염 생산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만은... ^^

현재까지는 일본쪽으로 빠져 나갈 것 같다고 하니...제발 그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 날씨 완전 화창합니다.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티끌 한점 없을만큼 하얗네요.
바람도 살랑이고, 습기가 없어서 인지 완전 시원합니다.






염전에서 함초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함초가 자라는 속도는 염전의 위치에 따라 좀씩 다릅니다.

좀더 따뜻하고 바람이 덜 한 곳에 위치한 염전의 함초는
좀더 빨리 자라구요.
그렇지 않은 곳의 함초는 좀 더디 자라더라구요.



함초는 우리말인 '퉁퉁마디'처럼
물이 꽉~ 찬듯 퉁퉁해서 귀엽고 이쁩니다.
반질반질 윤기가 흐르면서
물이 가득든 풍선처럼...만지면 터질 것 마냥 통통하죠~





함초를 채취하고 싶어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은데
함초는 각 염전의 재산이기 때문에 함부로 채취할 수는 없답니다.

함초는 물을 만드는 염전에서 자생하기 때문에,
함초를 채취하기 위해 염전에 들어가게 되면,
갯벌이 흐려지면서 깨끗한 물을 만들 수 없고,
발자국이 남겠지요?

애써서 곱게 다져 놓은 염전 바닥이
그야말로 누더기가 되는 것입니다.


이 뜨거운 여름에,
그늘 하나 없는 허허벌판인 곳에서,
뜨거운 열기 확~ 받으며,
바닥을 고르게 다져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 싶은 염전 주인은 없을 것입니다.








물을 만드는 염전에서 자라는 함초는
미네랄을 훨씬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미생물이 가득한
서남해안의 갯벌을 머금은 바닷물,
그 바닷물을 원천으로 하여 풍부한 미네랄을 함유하게 됩니다.



그와 함께 함초가 많은 염전의 천일염은,
미네랄은 풍부하면서도 염도가 낮습니다.

불과 십여년 전만 하더라도,
염전 주들은 함초를 골칫거리로 여겼었습니다.(일전에도 말씀드렸듯이.)


함초가 익으면서,
자연적으로 건조되면서,
천일염 만들 물에 떨어지면,
그게 바로 이물질이 되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보니 예전엔 틈나는데로 뽑아서 버렸었답니다.
그것이 아주 일이었지요~ ㅎㅎ


지금은 함초와 천일염의 관계를 잘 알기 때문에
아주 귀한 식물이 되었지요.

그렇지만 간혹 지금도 함초를 달가워(?)하지 않는 염전 주들도 계십니다.

바닷물을 단계단계 거쳐
소금(천일염) 만들기에 적정한 염도의 물을 만들어야 하는데,
함초가 너무 많으면
바닷물의 농도가 짙어지지가 않는 것입니다.

※ 참고 : 보통 서남해안 바닷물의 염도 3.5~4도, 천일염을 생산할 수 있을 정도의 염도는 22~25도.


그렇다면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함초가 염분을 많이 흡수하여
천일염은 그 만큼 염도가 낮아 진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신기한 것은,
함초가 염분을 많이 흡수한다면,
함초가 함유하고 있는 나트륨 성분이 높아야 된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지요.(요물?입니다. ㅎㅎ)


함초의 월등한 효능을 얻고 싶다거나,
월등히 맛있는 맛의 함초소금을 생산 해 내는데는,
자연 그대로의 상태에서
미네랄을 듬뿍 머금은 함초가 최고라는 것입니다. ^^


머지 않으면 또 함초를 채취하는 시기가 돌아오겠네요.
그러고 보면 세월은 정말 빠른 것 같습니다.

올해도,
매해 도와주셨던 어르신들과 함께 채취해야 하는데,
70이 넘으신 분들이라 해가 다르게 달라지시는 것 같아서...

어르신들께서 작년에 그러셨거든요.
'성현이 엄마야...내년에도 우들(우리들) 건강할텡께 내년에도 불러줘야 쓴다 잉~~!'

그 더운 햇살 아래서도,
허허벌판인 넓다란 염전에 웃음이 가득할 정도로
말씀이 재밌는 어르신들 이시랍니다.

그 때가 가까워 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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