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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장수 이야기

신안군 도초도는 모내기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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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장수네 친정 동네는 모내기 준비가 한창입니다.

좋은 흙을 커다란 체에 쳐서
고운 흙을 모판에 뿌리고 볍씨를 뿌려 두었었지요.

이렇게 해 뒀던 모판에 볍씨가 많이 자라서
논 바닥을 써레질하여 곱게 다져서
그 위에 모판을 놓고 있는 일이 한창입니다.



덕희네 엄마, 미선네 엄마, 미선네 아빠, 효성이네 엄마, 경미네 엄마, 덕희네 아빠, 경미네 아빠, 영숙이네 엄마, 영숙이네 아빠...
ㅎㅎㅎ
오랫만에 불러 봤네요.

어릴적에 이렇게 불렀렀어요.

심부름을 갈 때나, 길에서 마주쳐 뭘 여쭙거나, 인사를 할 때나...


그나마 아빠들 성함은 다 알기도 하지만,
동네 엄마들 성함은 한분의 성함도 모르겠네요. ^^;




볍씨가 슝슝~ 올라 왔지요?

이제는 동네 어르신들이 모두 연세가 많다 보니까
볍씨 뿌리고, 모판을 논에 놓는 일까지
품앗이로 하고 계십니다.

제 작년까지만 하더래도
모판 놓는 일까지는 식구들끼리 직접하셨었는데 말이지요.





잘 다녀 놓은 논 바닥에 모판을 놓고,
부직포로 덮으셨네요.
이렇게 하면 볍씨가 더 빨리 자랄 겁니다.


그러고 보면 어릴적과 참 많이도 다른 풍경이에요.
어릴적 기계가 없이 손으로 모를 심었을 때는,
논 바닥을 잘 다진 후, 바로 볍씨를 뿌렸었는데...

그리고 부직포 대신 비닐 하우스처럼,
대나무를 양쪽에 꽂은 후 비닐을 씌웠었는데,
그러면 연두빛의 모가 자라 나오다,
많이 자라면 초록빛이 되었었죠,

그 모를 손으로 쪄서(뽑아서) 지푸라기로 한 단씩 묶어서
모내기를 할 논으로 나르곤 했었는데... ^^

모내기 철이면 항상 옛날이 떠오르네요.
그 시절 사진이라도 한장 있으면 좋으련만...이라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제 머릿속에는 생생한데...^^


오늘은 효성이네 모판 놓는 날이라고 합니다. ㅎㅎ
올해는 참 많이 늦습니다.

새참은 뭐 드셨는지 좀 있다 전화 해 봐야 겄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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