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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장수 이야기

고흥군 거금도를 다녀 왔습니다. 지난 주말 고흥에 사는 셋째 동생네서 가족 모임을 가졌습니다. 친정 아부지 생신 파티를 위해 친정 식구 19명이 모두 모탰네요. 저희 가족은 고흥과 참 인연이 많습니다. 친정 아부지 고향도 고흥이시고, 셋째 동생도 고흥에 살고, 둘째, 셋째 동생의 시댁도 고흥이고, 넷째 동생의 시어르신들 고향도 고흥이시라네요~ ㅎㅎㅎ 고흥이 고향이신 친정 아부지께서 고흥군 거금도엘 가보고 싶어 하셔서 이번 생신땐 도초의 친정집이 아닌 고흥에서 모임을 하게 되었지요. 연세가 70 중반이 되신 친정 아부지께서 고향이 많이 그리우셨던가 봅니다. 다른때 같으면 힘들어 하시며 돌아다니시기를 꺼려 하셨는데, 이번에 거금도의 이곳저곳을 돌아 다닐때는 많이 흥겨우신 모습을 보이시더라구요. 평상시엔 말씀도 별로 없으신데, 이런저런 말씀.. 더보기
도초 시목 해수욕장에서는 어버이 날 행사가 한창입니다. 아침 일찌기 시댁에 전화를 드렸더니, 어버이 날 행사에 가실 준비를 하신다며 들떠 계시더라구요. 친정집에 전화를 드렸더니, 친정 아부지는 힘드시다며 댁에 계셨고, 친정 엄마는 어버이 날 행사에 가셨다고 하셨습니다. 친정 엄마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엄마는 건성으로 대답하시며, 저녁에 다시 전화하자시며, 얼렁 끊자고 하셨습니다. ㅜㅜ ㅎㅎ 근데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ㅎㅎ 엄마는 단원들과 함께 장구치며 뛰실 준비를 하고 계셨던 겁니다. ㅎㅎㅎ (엄마를 못 찾겄습니다. ㅜㅜ) 점심때 쯤, 친정 엄마한테서 문자가 왔습니다. '누가 택배 보냈데' 답문자를 보내고 뭘 여쭤봤는데, 한참이 지나도 답변이 없습니다. ㅜㅜ 근데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ㅎㅎ 엄마는 팔씨름을 하고 계셨던 겁니다. ㅎㅎㅎ (연두색 잠바가 울 .. 더보기
사골 국물에는 이 소금이 고소하니 좋드랑께~~ 작년에 이곳에 터를 잡은 섬내음이 있는 동네는 산골 마을입니다. 산골 마을인만큼 평지가 거의 없지요. 동네분들은 거의 농사 짓고, 나물도 꺾으시며 생활하시는 분들이세요. 여느 시골처럼 연세들도 많으시구요. 사진속의 아주머니는 저희 공장의 입구쪽에 사시는 분이세요. 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매번 김치 담어다 주시고, 육계장도 해 주시고 그러셨죠~ 그때 고마워서 함초소금을 드렸는데... 얼마전엔 소금을 사러 오셨어요. 비싸다 여기실 텐데도... 시골 분들은 거의 대부분 그냥 굵은 천일염 드시거나 맛소금 드시거든요. 그리고 조미료도 드시더라구요. (미X, 다X다) 일전에 김장 하셨다고 고기 삶았다고 오라 그래서 갔었는디... 미X이 보이드라구요.ㅋㅋ 근데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사골을 괐는디, 요놈을 넣서 .. 더보기
공장 옆에 작은 텃밭을 만들었어요~ 지난 주말에 남편이랑 아들이랑 공장 옆 아주 작은 공간에 텃밭을 만들었어요. 삽으로 땅을 돋우고, 리어카에 흙도 좀더 퍼와서 딱~! 제가 관리 할 수 있을 크기의 텃밭을 맹글었네요. ㅎㅎ 코딱지만 하게요~~ 여기에 파프리카도 심고, 고추도 심고, 가지도 심고, 토마토도 심고, 상추랑, 케일이랑, 들깨도 심으려구요. 이번 주말엔 씨를 뿌리고, 모종을 사다가 심을 겁니다. 농사를 잘 지을 수 있을지...^^ 이젠 식목일도 휴일이 아니고, 전 국토를 하도 파 뒤껴서, 초록 보다는 누런 땅이 더 많이 보이다 보니, 요새 나무를 더 많이 심어줘야 하는데... 저 올해 너무 많은 일을 저지르는 것 같아요. 집에 화분도 많이 들이고, 작은 텃밭까지...^^ 파프리카가 주렁주렁 열린 텃밭을 상상해 봅니다~ ^^ 더보기
아부지께서는 새벽부터 힘든 걸음을 하셨다. 80을 바라 보시는 아버지께서는, 당신 아버님의 기일이라 어두운 새벽부터 먼 걸음을 떠나셨다. 야위어 앙상하고 조금만 걸어도 힘겨워 하시면서도, 오늘따라 발걸음은 활기차 보이셨다. 내가 아주 어릴적, 아빠는 많이 젊으셨을 적... 아빠는 고향 댁에 가신다며 흥얼흥얼 거리시면서, 밤색 양복에 흰 고무신을 신고 돌담 길을 내려오고 계셨다. 아빠를 어려워했던 나는 아빠의 처음보는 모습에 의아해하며 '어디 가시냐?'고 여줬던거 같다. 아빠는 흥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우리 집이 간다~'라고 하셨다. 아빠의 차림을 본 나는 또 다시 의아해지기 시작했다. '근데 왜 양복에다 흰 고무신을 신으셨지?" 아빠는 흥얼 거리시면서 내려 가시고 난 집으로 올라왔다. 엄마에게... '엄마, 아빠는 고흥 가신단시롬 으째 고무신을.. 더보기
신안군 도초도 섬내음 소금장수 이야기 2012. 너무도 오랫만에 글을 씁니다. ^^ 그만큼 너무도 많은,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웃님들께선 요즘 몹쓸 감기엔 걸리지 않으셨는지... 아이들로 인해 즐겁고, 괴로운 일들은 없으셨는지... 부모님의 건강은 안녕하신지... 또 저희 소금이랑, 된장, 간장은 잘 드시고 계시는지...ㅎㅎ 이것저것 많이많이 궁금 합니다. 소금장수는 그동안 많이많이 아펐습니다. ^..^ 지주식 김 판매를 시작하면서 부터, 주말도 없이 바빠서 기진맥진하기 시작하더니만... 택배 박스 포장을 너무 많이 한 나머지 손목에 염증이 생겨 퉁퉁 부어 지냈네요. 날깨 쭉지엔 정말 날개가 돋아 난 줄 알았습니다. ㅎㅎ 을~마나 뻐쳐 죽겄든지 ㅜㅜ 몸살에 골골 거리면서도 깡다구(ㅋ)로 버텨 나갔구만요. ㅎ 남편 건강 때문에 2주 주말 동안.. 더보기
10여년 만에 차려 본 남편의 생일 상. 닭봉 조림, 잡채, 단호박 고구마 샐러드, 연근 전, 인절미, 미역국, 찰밥 10여년 만에 남편의 생일상을 차려 봤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미역국만 끓여주고, 매번 밖에서 외식을 하곤 했었던것 같네요. 올해는 모처럼 남편의 생일이 월요일이어서, 주말에 생일상을 차려 봤습니다. 몇가지 안되는 요리지만, 성심껏 준비 해 봤습니다. ㅎㅎ 닭봉 조림과 단호박 고구마 샐러드, 인절미 만드는 방법은 요리천사님의 요리를 따라 했습니다. 요리천사님 블로그에는 간단하면서도 특별하고, 맛도 있는 요리들로 가득하답니다. 요리천사님 블로그 --> http://blog.naver.com/yummycook 상에 차려진 음식들을 장장 3시간에 걸쳐서 정신없이 했다는 것 아닙니까~ ㅎㅎ 조리 시간이 긴 것들은 먼저 끓이고, 먼저 익.. 더보기
소금장수네 친정 방 하나 늘리는 공사를 하셨습니다. 친정 부모님께서 자그마한 공사를 하셨습니다. 설이나 추석, 친정 아부지 생신 때 사위와 딸들, 손주들 모두가 모이면 집이 너무 좁아서 방을 하나 늘리시는 공사를 하셨습니다 ^^ 사위, 딸, 손주들 16명에다. 남동생, 부모님까지...총 19명이네요~~ 아이들이 커 가다 보니... 어느 날 밤엔, 잠을 자는데 도저히 도저히 잠을 이룰수가 없을만큼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친정 아부지께 엄포(?)를 놓았지요~ㅎㅎ 방을 하나 늘려주시던가 해서 잠자리를 편하게 해 주셔야지, 안그러면 담에는 못 오겠다구요~ ㅎㅎㅎ 그랬더니 구두쇠이신 울 아부지... 두말 않으시고 겨울이 돌아오기 전에 방을 하나 늘리셨지요. ^..^ 부엌 옆 손바닥만한 공터에 배나무와 감나무가 한 그루씩 있었는데, 그것들을 파 내고 그곳에 방을 만드.. 더보기
지난 주말 목포 북항, 이런 광경 첨 봤습니다~ ^^ 지난 주말 낮에 목포 북항엘 갔다가 본 광경입니다. 제 눈엔 장관이더라구요~ ㅎㅎ 거의 3km에 달하는 ㄷ자 항구에서 고깃배들이 걷어 올린 그물에서 생선을 골라내고 있었습니다. 많은 배들이 다들 약속이나 한냥 한날, 한시에 들어와서 같은 작업들을 하더라구요. 오른쪽 맨 앞의 두 남자분은 건장한 체격이던데 가만보니 그래야만 하겠더라구요. 육지에서 약 5m 정도 아래쪽의 배 갑판에 있는 그물을 끌어 올려야 하니까요. 그렇게 끌어 올린 그물을, 두번째 줄에 계신 남자분들이 차곡차곡 그물을 쌓아두면, 맨 뒷쪽의 아줌마들께서 그물에 걸린 생선들을 빼내서 분리하는 작업이었습니다. 남자분들은 모두 뱃사람들인것 같았구요. 아주머니들은 시급을 받으신다고 하시더라구요. ^^ 손을 잘 맞춰서 그물을 끌어 올려야만, 배에 다.. 더보기
야채 샐러드, 집간장 드레싱 소스로 더 건강 해 지세요~ 야채 샐러드와 닭가슴살, 생두부로 끼니를 떼운지 넉달이 되었습니다~~ 양상추, 깻잎, 케일, 파프리카, 토마토, 샐러리, 치커리, 상추, 당귀, 브로컬리 등등 야채라는 야채는 다 먹었습니다. 다 좋은 것들인데... 걸리는 것이 딱! 하나 있었습니다. '드레싱 소스' 시중에서 판매되는 드레싱 소스는 화학첨가물이 들어있기 때문에요. 화학첨가물이 최대한 적게 든 드레싱 소스를 찾아서 근 한달을 먹었네요. 근데 달아서 싫더라구요. 워낙에 단 것을 싫어하다 보니... 그래서 드레싱 소스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렇다고 과일을 간다거나 하는 등의... 손이 많이 가는 것은 못하기 때문에 ^^ 집간장과 생 들기름 등을 이용해서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집간장 드레싱 소스만들기 재료 집간장 3티스푼, 생 들기름 1티스푼,.. 더보기
생전 처음 밤을 주워봤습니다~ ㅎㅎ 섬내음이 새로 터를 잡을 이 동네는 밤나무가 굉장히 많은 동네더라구요. 산에도 밤나무가 많고, 다니는 길에도 밤나무가 참 많습니다. 지지난 주에 가족이 함께 밤을 줍자고 산에 올랐었습니다. 근데 산속의 밤나무 밑은 이미 다른 사람들이 훑고 지난 뒤라 밤송이만 엄청 많고, 밤은 몇개 없더라구요. 오고가는 길가 산의 큰 밤나무에선 계속 밤송이가 떨어지고 있더라구요.ㅎ 출,퇴근하는 숲길인데 한적하기 그지 없는 길입니다. 저는 이 길이 참 좋더라구요~~ 저 길 옆의 산에 큰 밤나무가 있는데, 그 밤나무에서 밤이 솔찬히 떨어지더라구요~ 밤나무가 크서 그런지, 밤 알맹이도 참 실합니다. 밤송이의 속도 꽉~ 차 있구요. 출근 길에 줍고... 퇴근 길에 줍고... 남편이 3~4천원이면 먹을 만큼 넉넉히 살텐데..라고 .. 더보기
남편과 성현이는 인라인 마라톤 대회를, 소금장수는 배드민턴 대회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말 남편과 성현이는 전주에서 열리는 인라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였었구요. 소금장수는 영광에서 열렸던 배드민턴 대회에 참가하였었습니다. ㅎㅎ 소금장수네는 워낙에 운동을 좋아하는 가족이라서요~~ 성현이 정말 많이 컸죠~? ^^ 이젠 엄마보다도 훌쩍 커 버려서 무거운 짐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들어주고... 너무 든든하니 좋습니다 ^^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화질이 좋질 못하네요. 성현이는 눈도 감아 버리고~~~ ㅎㅎ 뒷 배경을 보여 드리기 위해 그래도 올립니당~~~ 남편은 21km를 달리고 오고, 성현이는 그냥 아빠를 따라 다녀 오기로 했다가 맘이 변해서 6km를 달리고 왔다네요. 남편도 성현이도 하도 오랫만에 타는지라 다치지나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뒷꿈치에 물집만 생기고 무사히 완주를 했다고 .. 더보기
추석 잘 보내고 왔습니다. ^^ [고춧가루]와 [된장] 판매글은 낼 올리겠습니다. 이웃님들께서도 추석 잘 보내셨지요? 이번 추석은 시댁에서 잠만 자다가 온것 같네요.ㅎㅎ 정말 밥만 먹고 자고...자고...그랬구만요. 음식 장만하는 날도, 아침 먹고 음식 장만하고 오후엔 저녁 식사때 까지 자고...ㅎㅎㅎ 그래도 울 시어머니 아무 말씀도 안하시더라구요 ㅎㅎ 저도 느끼지 못했었는데 제가 많이 피곤했던지 지금까지 못 잤던 잠 다 잔거 같아요~~ 지금은 온 몸이 띵띵 부어서 얼굴이 달 덩이가 되었네요. ㅎㅎ 추석 당일 시댁에서 성묘 다녀온 후, 친정에 갔지요. 추석 당일 밤... 친정 아부지를 포함한 남정네들은 동양화를 펼쳐놓고 놀고... 친정 엄마를 포함한 여인네들은 달밤 신작로(?)를 걸어서 쐬주를 사러 갔다오고...ㅎㅎ 운동 겸해서 달밤을.. 더보기
봉하마을에 다녀왔어요~ 봄에 공장 신축을 하다보니, 올해는 여름 휴가가 따로 없었습니다. 지난 주말 광복절까지 끼어 길어진 연휴를 이용해 봉하마을엘 다녀왔습니다. 13일 말복날 고흥 동생네로 가서 백숙을 해 먹고, 다음 날 아침 일찍 봉하마을로 출발하였지요. 그곳엔 전에 알고 지내던 지인께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일구고 계신 곳이기도 해서 겸사겸사 해서 다녀 왔습니다.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손수건에서 부터, 쿠션 담요, 손거울, 오브제, 책 등의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습니다. 추모관 앞에 있는 담쟁이 담장입니다. 담쟁이 모양의 스티커에 마음을 담은 글을 써서 붙여 놓은 곳인데, 참 많은 사람들의 글들이 있더라구요.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를 복원해 놓은 곳입니다. 바닥에 깔리 돌 하나하나에 사람들의 마음을 담아놨더라구요. 부.. 더보기
태풍 피해는 없으신지요? 친정집 콩밭과 고추밭이 쑥대밭입니다. 밤새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공장 건물을 새로짓고 처음 맞는 태풍이었습니다. 지붕은 안 날라 갔을까... 주변 산에 나무라도 쓰러지면 어쩌나... 건물 벽은 튼튼하겠지... 온갖 걱정을 다하며 밤을 보냈습니다. 일어나자 마자 친정 집과 시댁은 어떤지 전화를 드리고, 부랴부랴 출근을 했습니다. 다행히도 공장은 문제가 하나도 없어 안심이었습니다. 절개지도 괜찮고... 지붕도 멀쩡하고... 어디하나 떨어져 나간 곳도 부서진 곳도 없어서 정말 다행이다 싶습니다. 산이 건물을 둘러싸고 있어서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단 하나, 어제 오전에 회사에 들었더니 아무 생각없이 밖에 내 놓았던 화분 하나가 바람에 넘어져 박살이 났더라구요~ ㅠㅠ 근데 이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정말 큰 일은... 친정집 고추 농사며, 콩 농.. 더보기
소금장수 친정 아버지의 일흔 네번째 생신. 오늘도 좀 늦은 사진을 올립니다. ^^ 지난 달 소금장수 친정 아버지의 생신때 동네 어르신들 식사 대접을 했습니다. 동네가 작다보니 어르신들이 몇분 되진 않지만, 올해 부터는 이 마저도 드물어졌다고 합니다. 보통 제사 때나 식사 대접을 하셨는데, 교회 다니시는 분들이 많고, 연세들도 많이 드시고, 다른 가정은 부모님 생신을 챙기는 방법이 다르다 보니... 저희는 제사가 없다 보니까, 아버지 생신 때 동네 어르신들 대접을 하고 있지요. 올해는 소금장수 친정 아버지께서 74세가 되셨습니다. 케익 너머에 친정 아버지가 앉아 계시는데, 사진사가 사진을 잘 못 찍었나 봅니다. ^^ 지금처럼만 건강하게 오래 곁에 계셔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근네 엄마 명길네 엄마 미숙이 언니네 엄마 미라네 엄마 경미네 엄마 선웅.. 더보기
친정 엄마 이야기 & 도초 면민의 날. 좀 늦은 내용의 글입니다만...^^ 저는 울 엄니 얘기하는 걸 정말 좋아라 합니다. 열심히 살아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나만 생각하고 살면 안된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사람을 진심으로 대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스트레스에 찌들어 있을 때도 엄마랑 같이 있으면 긴장이 싹~ 풀리는 것 같구요. 가만 생각해 보면 저의 해결사이자, 삶의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분이기도 하구요. ^^ 농삿일이 없는 날이면 공공근로를 나가시고... 공공근로도 없는 날이면 소금 내러도 가시고... 소금내는 철이 아니면 나물 뜯으러, 캐러 다니시고... 나물 철도 아니면 봉사활동 가시고.. 이렇게 바쁘게 보내시는 와중에도, 엄마는 단잠의 유혹도 뿌리치시고, 장구를 배우러 다니시더라구요. ^,.^.. 더보기
소금장수 오늘 살짝 울었습니다. 남쪽 지방은 장마가 시작 되었습니다. 까맣게 타 들어가는 제 속도 모르고 올해 장마는 3주나 빨리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지난 3개월 동안 하루를 1년 처럼 보냈습니다. ^^ 3개월 동안의 결과 물이 드디어 오늘 마무리가 되면서, 소금장수는 아무도 모르게 살짝 울었습니다. 모든 짐을 내려 놓게되니 너무 홀가분 해서인지 저도 모르게 울컥 한 것이... '맘 고생 많이 하긴 했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웃음도 나오고, 두손을 맞잡고 제 자신 스스로에게 '고생했다. 영숙아~!' 라는 칭찬도 했지 뭡니까~ 시간이 흘러야만 되는 일인 줄 알면서도, 마음이 그렇게 되어야 말이죠~ 10년은 늙은 듯 합니다. ㅎㅎ 며칠 전에 살짝 언급했듯이, 섬내음이 확장 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계획에도 없던 일이 너무도 .. 더보기
신안군 도초도는 모내기 준비 중. 소금장수네 친정 동네는 모내기 준비가 한창입니다. 좋은 흙을 커다란 체에 쳐서 고운 흙을 모판에 뿌리고 볍씨를 뿌려 두었었지요. 이렇게 해 뒀던 모판에 볍씨가 많이 자라서 논 바닥을 써레질하여 곱게 다져서 그 위에 모판을 놓고 있는 일이 한창입니다. 덕희네 엄마, 미선네 엄마, 미선네 아빠, 효성이네 엄마, 경미네 엄마, 덕희네 아빠, 경미네 아빠, 영숙이네 엄마, 영숙이네 아빠... ㅎㅎㅎ 오랫만에 불러 봤네요. 어릴적에 이렇게 불렀렀어요. 심부름을 갈 때나, 길에서 마주쳐 뭘 여쭙거나, 인사를 할 때나... 그나마 아빠들 성함은 다 알기도 하지만, 동네 엄마들 성함은 한분의 성함도 모르겠네요. ^^; 볍씨가 슝슝~ 올라 왔지요? 이제는 동네 어르신들이 모두 연세가 많다 보니까 볍씨 뿌리고, 모판을 논.. 더보기
어린이 날 고흥으로 보약(^^) 지으러 갔다 왔어요. 소금장수네는 이제 어린이가 없다보니 어린이 날은 꽁짜로 얻은 휴일이 되었네요. ㅎㅎ 성현이 중간고사도 끝나고 머리도 식혀 줄 겸사겸사해서 전날 밤 고흥 동생네로 갔습니다. 동생네는 어린이가 셋이라 목포에서 피자 한판을 사 들고 갔지요. 10시가 넘은 야심한 시각에 도착해서 피자를 한판을 싹~ 비우고, 동생이 준비해 둔 참외도 여러개를 깎아서 먹고 그랬습니다. 제가 한달에도 몇번씩 자주 감기를 앓다 보니 한달 전 쯤엔 비타민을 먹어 볼까, 한약을 먹어 볼까 여러가지 생각을 했었답니다. ^^ 제 주변의 저를 잘 아는 사람들은 웃을 일이지요. ㅎㅎㅎ 그러다 오랫만에 일본 친구가 놀러왔는데,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함초소금 물은 마시고 있어?" 사실 바쁘고 정신없다 보니 함초소금 차를 안 마신지 예닐곱 달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