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금장수 이야기

친정 엄마께서 경운기로 밭을 갈고 계십니다.

728x90

겨울에 맛난 섬시금치를 해 낸 밭을

친정 엄마께서 직접 경운기로 밭갈이를 하셨습니다.

 

지난 겨울 예보와 달리 남쪽 지방은 너무 따뜻해서

밭 작물들이 무지하게도 자랐었죠~

 

엊그제 밭갈이를 한 자리에

이젠 고추를 심을 것입니다.

작년 부터는 고추밭 고랑 사이도 널직하게 심었더니

고추도 훨씬 많이 열리고, 크고, 고추를 딸 때도 좋더라구요.

 

 

 

울 엄니 경운기로 직접 밭 가는 모습을 보니 울컥 합니다.

 

친정 아부지 생전에

호언장담 하시던 엄니의 말씀이 생각나서요.

 

'나는 느그 아빠 없으믄 죽어도 기계 같은거 손 대도 안할 것이여...'

'다른 집 여자들은 밭도 갈고, 경운기 끌고도 댕기드라만은, 나는 죽어도 안해...'

 

근데 현실은 어디 그렇나요~?

농부가 땅을 놀릴 수도 없거니와

육신이 멀쩡한데 논밭을 남에게 내 놓을 수도 없죠.

 

아부지 돌아가신 이듬해부터

바로 경운기로 밭을 가시더라구요.

 

지난 해는 경운기 연료통에 구멍이 난 줄도 모르고 ㅎㅎ

밭을 갈다가 경운기가 멈춰버려 난감 해 하셨었는데

올해는 좀 더 여유있는 모습이죠? ㅎㅎ

 

엄니께서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엄니는 지금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계시겄네요.

 

 

 

 

 

 

 

 

사업자 정보 표시
섬내음 | 정영숙 | (염전)전남 신안군 도초면 외남리 563-7염/(제조시설)전남 무안군 삼향읍 지산리 356-11 | 사업자 등록번호 : 411-11-67978 | TEL : 010-4127-6952 | Mail : sumsalt@naver.com |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 2006-전남무안-0039호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