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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장수 이야기

사무실 앞에 이목구비가 뚜렷한 눈사람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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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겨울엔 눈이 내려야 겨울 답겠지요?
코끝이 빨갛고, 목은 자라목을 하고, 손시랍고, 발꾸락이 시라도 저는 겨울이 좋습니다. ^^
추우면 껴 입기라도 하지...
덥다고 다 벗을 순 없으니까요. ㅎㅎ

오늘까지...(이 글을 쓰는 시간은 자정이 넘었으니 어제가 되었군요. ^^)
택배 마감짓고, 오랫만에 좋아하는 운동도 다녀오고...완전완전 좋습니다. ^^

아침 일찌기 눈뜨면 저는 나주로 출발 할 겁니다. ^^
늦둥이 남동생의 운전면허 필기시험이 있거든요.
급한것들 마무리 지어 한가해 졌으니 바람도 쐴겸 겸사겸사해서 같이 데리고 갔다 오려구요.

고 3 수험생 생활을 마감하고,
남동생이 근 한달간 저희 집에서 생활했는데,
참 좋은 시간이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 차가 20년이 나다보니 아들과도 같은 동생이라...
어제 밤엔 새벽 3시가 넘도록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하고 웃고, 공감하고...
더 가까워진것 같고 참 좋은 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이제 이런 시간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어제의 시간들이 참 고맙다는 생각마저 들더라구요.
대학생이 된 남동생은 3월부턴 서울에서 생활을 시작하게 될테니까요.

2011년 시작은 여러모로 느낌이 참 좋습니다. ^^
이 느낌 나눠 가지실 분~? ㅎㅎ




엊그제 아침에 출근을 했는데,
사무실 앞에 누군가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덩치도 좋은 훤칠한 눈사람을 만들어 놨더라구요. ^^

이 눈사람은 남자 눈사람이 분명했는데,
눈도 쌍꺼풀이 없는 작은 눈이구요. ^^ (소금장수 스타일 ㅎㅎ)
눈을 좀 삐뚤어지게 붙여 놓은 것이 살짝 흠.ㅋ

근데 코가 돼지코라 좀 그랬지만...

입술이 선명한 붉은 색에 도톰하니~ 입술라인이 또렷한 것이 참 잘 생긴 눈사람이더군요. ^^
입술은 빨간 고무로 코팅된 면 장갑이었어요~ ㅎㅎㅎ

그란디...지금보니 머리위에 저건 뿔이네...ㅜㅜ

하루가 지난 오후엔,
누군가 장갑만 쏙 빼 가버렸더라구요~~


콧구녕이 완전 리얼합니당 ㅜㅜ



 

이 앙증맞은 눈사람 기억 나시나요? ^^
이 꼬마 눈사람은 2008년도에 성현이가 만든 눈사람입니다.

엄마 장갑과 성현이의 젖은 양말을 신고 싶어하는 꼬마 눈사람...



이 눈사람은 2009년도에 누군가 만들어놨던,
어깨동무하고 있던 커플 눈사람이었었는데...
여자 눈사람의 머리가 사라진 사건이 있었죠...


눈사람은 그냥...다 똑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비교해 놓고 보니,
눈사람도 만드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각기 개성있는 눈사람이 되네요~ ㅋ


눈사람을 보고 신나하고,
눈내린 광경이 이쁘고 멋지다는 생각이 드는것이,
나이들어 무뎌진건 아니구나...라고 생각 해 봅니다. ^^

도로만 얼지 않는다면 말이죠~ ㅎㅎㅎ   요 마음을 나이 들었다고 표현하고 싶진 않습니다.
현실적인 것이라고 표현하고 싶을 뿐이지요. ㅎㅎ
현실적인 것이 나이든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구요. ㅎ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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