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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요리

매생이 국 끓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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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장수는 섬 사람이어도 매생이와 감태를 뭍에서 첨 먹어봤습니다. ^^
도초는 파래랑 톳은 좀 있는데, 매생이와 감태는 없거든요.

파래는 어릴적에 엄마가 하도 많이 뜯어 오셔서,
국 끓이고, 무쳐 먹기도 하고...그랬던거 같아요.
어찌 그리도 파래국 끓이는 냄새가 싫던지요. ㅜㅜ
이제는 없어서 못 먹는 음식이 되어버렸네요.

지난 9일이 성현이 생일이었거든요.
그날 아주 간단하게 성현이가 좋아하는 음식들로만 생일 상을 차려줬습니다.
매생이 달걀찜, 매생이 국, 미역국, 봄동 무침. ^^

매생이 달걀찜은 작년에도 몇번 해 먹어봤는데,
정말정말 부드럽고 맛있지요.

매생이 국은 올해 첨으로 직접 끓여봤는데,
아주아주 부드럽고...부드럽고...부드럽고...ㅋ 국물도 정말 끝내줍니다.

근데 매생이 국탕을 먹을 땐 정말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한 수저 떴을 때, 겉은 식은 듯 해도 속은 아주아주 뜨겁습니다.
멋 모르고 겉이 살짝 식은 듯 해서 한수저를 뚝딱 입에 다 넣으시면 큰일 나지요. ㅎㅎ

아마도 매생이가 가는 실타래처럼 생겨서 한겹한겹 사이에 열기가 남아있지 않나하는 생각입니다.

매생이는 12월에서 2월까지만 채취하기 때문에,
이때 구입하여 냉동실에 보관하셨다가 드시면 좋다고 하네요.

저는 되도록이면 냉동은 피하는데, 매생이만은 다른 철엔 구할 수가 없으니,
넉넉히 구입 해서 냉동 해 둬야 겠습니다.



매생이 국탕은 끓이기도 간단하고, 쉽습니다.
지금부터 끓여 보겄습니다.

재료 : 매생이 한덩어리, 굴, 찧은 마늘, 함초굵은소금, 물 한 공기, 참기름



1. 매생이를 물에 씻어 두손으로 꾹~ 짜서 물기를 뺍니다.

저는 매생이를 한번만 씻었습니다.
갯벌이 있는 바다에서 채취하는 매생이라면 한번만 씻어도 됩니다.
갯벌이 있는 바다에서 채취한 매생이는 쓴 맛이 덜 나거든요.
너무 많이 씻으면 매생이 고유의 맛이 덜합니다.


2. 냄비에 공기 밥그릇 하나 정도의 물을 붓고 끓입니다.

매생이 국은 물을 적게 넣고, 약간 묵직하게 끓입니다.



3. 물이 끓기 시작하면 마늘과 굴을 넣습니다.

그 전에 굴을 잘 손질 해 두셔야 겠죠?
마늘은 궂이 넣지 않아도 맛있기는 합니다만...^^



4. 굴과 마늘을 넣은 물이 끓기 시작하면 매생이를 넣습니다.

매생이를 끓는 물에 넣은 후, 살짝 저어서 뭉친 매생이를 풀어 줘 열이 골고루 닿도록 합니다.
끓어 오르면 불을 중간 정도로 줄여서,
매생이가 초록빛이 띄도록 약 10분정도? 끓이시면 됩니다.



5. 함초굵은소금 또는 집간장을 넣어 간을 합니다.


6. 참기름 한방울을 떨어 뜨리면 더 고소하고 부드럽습니다.





매생이는 쌀을 넣어 죽을 쑤어도 맛있더라구요.
마지막엔 참기름 한방울....그럼 정말 고소하니 맛있습니다.


올 겨울 냉동실에 매생이와 섬 시금치를 데쳐서 넣어 두셨다가,
날 따땃한 날에 꺼내서 해 드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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