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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장수 이야기

어르신 이야기.(교장 선생님, 시부모님, 친정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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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 선생님 이야기>

오늘 아침 7시 14분 이른 시각에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폭설로 인해 도로사정이 안 좋으므로 학생들은 10시까지 등교하세요.  학교장 배상.'
너무 반갑기도 하고, 감사한 문자였습니다.


10시 26분에 또 한통의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오늘 방학식 후 11:20경 하교합니다.  희망과 행복 충만한 새해 되시길... 학교장 배상.'

행사로 인해 일찍 하교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하루 전날 문자를 보내 주시지요.


성현이 학교 교장선생님은 광주가 댁이시라, 학교 관사에서 생활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평상시에도 굉장히 세심한 배려로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대하신단걸 느낍니다.

모든 교장선생님들께서 그러시겠지만,
지금 성현이 학교 교장 선생님처럼 피부에 와 닿게 관심과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선생님은 첨 뵙습니다.

학부모의 학교 참여 시범학교로 지정되어,
인터넷 카페를 통하여 교장 선생님 이하 선생님들과 학부모들간의 소통 공간이 있었다는 점이 참으로 매력적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담임 선생님으로 부터의 학급의 일정 등과 학교의 행사 및 일정 등을 문자메세지로 받아 볼수 있어 참으로 감동이었습니다.

성현이 학교 교장 선생님께서는 인터넷도 곧잘 이용하시며 학부모들과의 소통에 굉장히 노력을 하시는 듯 합니다.
카페에 교육정보도 직접 올려 주시고, 재밌는 이야기도 올려주시구요.
답글도 굉장히 열심히 달아주시구요. ^^


아래 그림의 내용에 교장 선생님께서 달아주신 댓글입니다.



'맞아요. 교장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아파도 고파도 싫어도 학교에 가야해요. 갈수록 3D로 전락할까 염려됩니다. 미국은 기피증 걸린지 오래되었습니다. '

이런 학교 정말 좋습니다.
학교는 선생님 개개인의 노력 보다도 교장 선생님의 솔선수범과 의식이 남다를 때 확~ 바뀌는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 이전에 학부모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하는게 먼저이지만요.




<시부모님 이야기>

이달 중순경부터 시부모님들께 연말에 찾아 뵙겠다고 미리서 연락을 드려놨었습니다.
금정산에 올라서 새해도 맞이하며 소원도 빌고, 떡국도 먹고 싶으니 방앗간에서 떡국도 빼 달라구요. ^^

오늘 성현이가 방학식을 마치고 돌아오면 바로 출발할 계획이었죠~

근데 날씨가 도와줘야 말이지요.
이렇게도 정신을 못차리게 눈이 쏟아져 내리니 말입니다.

무릎까지 눈이 왔는데도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또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눈송이가 무거운지 내리는 속도도 장난이 아니네요.



저는 오늘 출근도 못했습니다. ㅜㅜ
뱃길이 끊기는 바람에 성현이는 2주째 아빠를 못 만나고 있구요. ㅎㅎ

내일 뱃길이 열리기는 한다는데,
이런 날씨에 차를 굴리는 것도, 움직이는 것도 무리일거 같아서 시댁에 가는 건 포기하기로 했네요.

남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전화를 해 오셨다구요.
'느그 아부지가 떡쌀 좀 담가보게..그란디...애기들 확실하게 올랑가 안올랑가 물어보고 담가야제롸~' 그랬다구요. ^^

그래서 아버님께 얼른 전화를 드렸네요.
아버님께서는 오늘 당번이시라고 국궁장에 계시더라구요.
'아버님, 성현이 엄마에요...'
'응~~~ 잘 있냐?  눈이 많이 온다...'
'네...그래서 내일 못 갈것 같아서요. 눈이 와도 너무 많이 왔네요.'
'그래...그렇잖아도 느 엄마 떡쌀 담그까 하드만...'
'그러게요...성현이 아빠한테 전화 하셨다더라구요.'
'날이 이란디...움직이지 말어라...'

그런데도 아버님께서는 내심 서운하신 눈치셨습니다.
남편 포함해서 시댁 식구들은 유독 '가족과 함께..'를 좋아하거든요. ^^
어르신들 다 그러시지만, 굉장히 기다리시고...보고싶어 하시는 맘이 더 크신것 같아요.
오랫만에 손주도 보고 싶으시고, 다녀 갔으면 하는 눈치신거 같은데도 눈길을 달릴 용기가 나지 않아서요.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바람까지 많이 불어서 집 뒤에 눈이 담장까지 쌓여 부렀다.  오지 말어라..오지 말어...이란디 으뜨케 오겄냐...'
'그렇잖해도 느그 아부지는 떡쌀 좀 담가보란디...날씨가 이란디 애기들 올랑가 물어보고 담근다고 안 담갔다..'
'으디 나 댕기도 못하겄다...'

'네...날이 좀 풀리면 갈게요...'

'아니...오지 말고...인자 가만있다가 구정 때 와...구정 때...'




<친정 부모님 이야기>

'성혀~이 아빠한티 문자 했든만 문자 왔드라...못 온다고...'

친정 엄니는 여전히 문자 메세지를 열렬히 애용하는 문자 메세지 애호가입니당~
여전히 어떨땐 해독하는데 굉장한(?) 시간이 걸립니다만...그래도 끊임없이 보내십니다~ ㅎㅎ

저는 바쁘다 보니 남편한테 문자를 자주 보내나 봅니다.
남편이 가끔 친정 엄니가 보내신 문자를 전달 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해독을 하고나서야 남편에게 답 문자를 보내지요.
친정 엄니가 보내신 문자를 남편이 제게 다시 보낸 이유는...
남편도 해독하는데 엄청 시간을 할애 했다는 의미지요. ㅎㅎ

사실 친정집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3살짜리 조카입니다. ㅋㅋ
전화만 하면...
'이모...피자도 먹고 싶고요...케익도 먹고 싶고요...빵도 먹고 싶어요...'
'이모...몇밤 자고 올거에요?'

여기서 부터는 친정 엄니께서 옆에서 하시는 말씀...^^
'이모...장갑도 적고요...마스크도 적고요...치약도 사오세요...'

저도 가서 시금치도 좀 도와 드리고, 보고 싶기는 한데...영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새해 맞이를 하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혹시 새해 맞이 가시는 이웃님들 계시다면 소금장수 건강하게 해 달라고 좀 빌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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