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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장수 이야기

옛날 옛날에 아빠랑 참새 잡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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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다운 우물을 처음 본 정현이는 신기해요.

요즘엔 불 끄고 잠들기 전에
항상 외할아버지 이야기를 해 달라고해요.

겨울 밤에 손전등 들고 초가집 처마 밑의 참새 잡은 이야기.
손수 만들어 주신 잠자리 채로 잠자리 잡은 이야기.
추운 겨울, 콩에 구멍 뚫어 약을 넣어 청둥오리 잡은 이야기.
전기가 들어오지 않던 시절, 달밤에 아빠 마중 나갔다가 아빠랑 손잡고 팔짝팔짝 뛰며 집에 돌아가던 이야기.
우물에 수박이랑 김치통 메달아 뒀다가 먹은 이야기.
처음으로 수도가 들어오던 이야기.

지금까지 까맣게 잊고 지내왔던 일들을
정현이 덕분에 꺼내어 보게 되어 마음이 콩닥였어요.

그런데 그것도 한두번이지 😭😂
한달 가까이 같은 이야기들을 하려니 힘들더라구요.🤪

사실 혼났던 일들이 더 많아서인지
아빠와의 즐거웠던 기억들은 적은 것 같아요.
제가 워낙에 개구쟁이 였어서요.😁🤪

저수지에서 다이빙 하다가 머리 깨진 일
검정 고무신 신고, 아빠 몰래 친구 따라 갔다가 유리 조각 밟아 족궁 부분이 구멍난 일.
그래서 1주일 동안 엄마가 학교에 업어다 줬던 일.
친구랑 경운기에서 손잡고 뛰어 내리다 무릎 부러진 일.
팔 부러진 일. 등등등 ㅋㅋㅋ

나열하다 보니 그 시절이 그립네요.


나이 먹어 아이를 낳은 좋은 점이라면
엄마의 경험들을 전달 해 줄 수 있다는 것이라 생각 들어요.
그런 정현이는 또래에 비해 꽤 성숙한 것 같아요.
하지만 또래 보다 성숙한 것이 꼭 좋지만은 않다는 생각도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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