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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장수 이야기

감회가 새로운 아버지의 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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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일주일 정도 남았지만 가족들이 모처럼 모일 수 있는 날이라서 현충일인 어제 친정 식구들이 모여서 식사를 했답니다.
막내 여동생이 지난 달 31일 출산을 하는 바람에 막내 여동생네와 막내 여동생 가까이 사는 둘째 여동생은 수발을 들어줘야 해 같이 하질 못했지만 모처럼 오랫만에 즐거운 시간 이었습니다.

실은 작년이 친정 아부지 칠순 이셨었는데, 칠순 잔치도 못해 드리고 생신도 제대로 못 챙겨 드렸었거든요.
작년 5월 폐암 4기 초라는 판정을 받으시고 투병에 들어가셨던 터라...
지금에서야 이리 얘기 할 수 있지만, 그때 그 심정이 얼마나 착잡하던지요.
몇해 전부터 칠순 잔치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 왔었는데, 폐암 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면서 온 집안이 암흑천지와도 같은 분위기 였으니까요.

그렇게 친정 아부지의 투병은 시작되고...

그러면서 참 많은 일들도 있었네요.
모녀지간 이면서도, 자매지간 이면서도 지금까지 살아온 몇해 동안 가슴속에만 담아두고 하지 못했던 얘기들을 풀어 내 놓고 울고...울고...또 울고...
그렇게 우리 모녀들은 아부지와의 지난 이야기를 꺼내놓고 얼마나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서울에서 투병 생활을 하셨던 아부지 곁에서 참으로 많은 고생을 해 준 우리 큰 이모님...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큰 이모님은 몇해 전 이모부를 일찌기 폐암으로 먼저 보내신 터라, 저희에게 많은 조언들을 해 주시고 또 약해지려 할때 마다 다독이시며 참으로 많은 힘이 되어 주셨고, 왠만한 수발들을 직접 해 주시며 참으로 많은 힘이 되어 주셨답니다.

그 옆에서 같이한 둘째 여동생네도...아이들 둘 어린이 집에 맡기고 그 먼 거리를 오가면서도 힘들다는 내색 한번도 없이 '괜찮해 언니야...아빠는 어떠시겠어~' 라고 말해 주던 듬직한 내 동생.

직장 생활로 바뿐 와중에도 병실문이 닳도록 드나드며 힘을 보태준 사촌 오빠도 너무 감사했고.....

갑작스럽게 닥친 상황을 겪어 내면서 우리 가족은 서로에게 참 많은 힘이 되고, 그 정이 더 끈끈해 졌답니다.

어려울 때 뭉치고 힘을 모을 수 있다는 것에 얼마나 감동을 받았든지...우리 가족 이야기지만 감동의 눈물도 많이 흘렸네요.

지금은 모든 과정 다 거치고 건강해 지셔서 올해 이렇게 또 생신을 맞으셨지요.
물론 앞으로 적어도 5년 정도는 조심조심 해야 한다는데...그래도 참으로 다행인 일 입니다.
감사 할 따름이지요.

올해는 생신이 낀 이번달에 병원을 두번이나 다녀 오셔야 해서 올해 생신에도 동네 분들 식사 대접을 못하게 되었네요.
그래서 돌아오는 올 추석엔 친정 가족 모두가 제주도로 가족 여행을 떠나려고 계획하고 있답니다.

아무튼 어제는 오랫만에 만난 셋째 동생네와 공부하느라 얼굴보기 힘든 막내 남동생과도 많은 얘기 나누고 즐거운 시간 보냈답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잠자는 모습이 가관이었었는데...사진이 없어서 너무 아쉽습니다 ^^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은 깊이 새겨야 할것 같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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