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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요리

L-글루타민산 들어있지 않아도 맛난, 낙지로 만든 해물 동그랑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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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반찬과의 전쟁.
한학기 동안 성현이의 도시락을 싸 면서 이런저런 경험 참 많이 해 봅니다 ^^

도시락을 싼다는 것이...
첨엔 그럭저럭 재밌다가...
한동안은 부담스러울 만큼 힘들었었네요.
그러다 요즘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성현이가 추억 할 수 있는 도시락을 싸 줘야 할텐데...라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어느 날,
'엄마, 저도 떡갈비나 동그랑땡 같은거 좀 싸 주시믄 안될까요?'
'왜??  그런 것들 좋은 거 아닌데...무슨 일 있었어?'

'오늘 한 애가요...도시락 먹을 때 마다 돌아다니면서 다른 애들 반찬 뺏어 먹는 애가 있거든요...'
'응...'
'다른 애들 떡갈비나 동그랑땡 같은 거 싸오면 항상 뺏어 먹거든요...'
'근데 그 애가 내거를 이렇게 들여다 보더니 '너나 먹어라...' 그러잖아요...짜증나게...'
'그랬어??  기분 안 좋았겠다...^^  근데, 그건 걔가 아직 뭘 잘 몰라서 그러는 거야...'
'엄마도 사다가 그냥 기름에 튀겨 주기만 하면 정말 편하지...근데 그건 아니잖아~?'
'이 다음에 시간이 많이 흘러 어른이 되면, 너를 부러워 할것 같은데?'

ㅋㅋ
도시락을 싼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동그랑 땡을 이것저것 넣어서 직접 만들어 줬었거든요.
거기에 나물과 김치...

근데 그 애가 '너나 먹어라...'라는 얘기가 정말 기분 나빴든가 봐요.
어린(?) 맘에 성현이 입장에서 다르게 생각해 보면,
다른 애들은 다 '떡갈비나 냉동 식품 동그랑 땡, 비엔나 소시지...'그런거 싸 오는데,
성현이만 모양도 별로 안 이뿌고, 덜 먹음직스런 동그랑땡을 싸 가다 보니... ^^

그날 내내 하도 그러길래...
한 2주 정도 냉동식품 동그랑땡을 사와서 싸 줬네요.

근데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냉동실에 얼려둔 낙지를 꺼내 직접 해물 동그랑땡을 만들어 봤습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ㅎㅎㅎㅎㅎ


해물 동그랑땡 재료 
1. 신안 도초산 낙지ㅋ,
2. 새송이 버섯 다진 것,
3. 냉동 새우살 다진 것,
4. 연근 갈은 것,          
5. 마늘 다진 것,          
6. 함초굵은소금,         
7. 달걀,                     
8. 밀가루                   


낙지도, 새우살도, 새송이 버섯도 너무 잘게 다지지 않았어요.
나름데로 씹히는 맛 있으라구요.

혼자 생각 해 보기를 동그랑 땡에 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맛을 내려면 뭘 좀 넣어줘야 할까? 생각하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처음으로 마늘을 넣어 봤네요.
(근데 다들 넣으신다드라구요 ㅎ)

맛이 나드라구요.
L-글루타민산을 넣지 않아도,
냉동식품에서 나는 그런 맛이 나더라니깐요~~ ^^

나름 완전 대발견~!!
올레~~~ ^,.^


 


넉넉히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 두려구요.

근데 완성된 사진이 없네용~~~

완성된 것은 파는 동그랑땡 만큼 이뿌지는 않았네요~~~ㅎㅎㅎㅎ


성현이도 '엄마, 맛있어요..맛있어요...' 하면서 잘 먹드라구요.

이제 도시락 쌀 날도 두달 정도 남았네요.
1학기면 급식실 완공 된다고 했응께....
되겄지요??  꼭 되아야 하는디...

두달 동안 열심히 싸야 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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