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메주 씻어 띄웠어요. 내일까지 해야 마무리 되네요.

오늘은 메주 씻어 소금물에 띄웠어요.
근데 다 못 씻었어요.
사진이라곤 요거 한장 밖에 없어요.

허리도 아프고, 팔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뒷다리도 땡기고, 손가락도 아프고, 고무장갑 벗을 시간도 없고, 아이고 소리만 스무번도 넘게 했어요.

엄마가 정말 고생하셨어요.
그렇잖아도 오른팔이 안 좋으신데.
그러시고는 좀 전에 섬초를 괜히 한다 그랬다고 ㅎㅎㅎ
그러시면서도 아까우니까 해야 한다고 ㅎㅎㅎ
몸과 마음이 따로 놀아요 ㅠㅠ

정현이는 혼자 놀면서
옆집에서 간식을 두번이나 얻어다 주고 ㅎ
저녁밥도 옆집에서 얻어 먹고 ㅎㅎ
정현이 잘 키워 놓은 것 같아요 ㅋ
붙임성도 좋고 사교성도 좋고요. ㅎ

시어머니께서 편찮으셔서 점심 해 드리고
오늘 정말 힘든 날이었네요.
정현이에겐 미안한 날이었구요.

밥도 먹고
바게트 빵에 유자차 잼처럼 발라 먹고
에어프라이기에 고구마도 구워 먹고

힘들어 일하고
배부르게 먹고나서
누우니 살만 하네요.

섬초는 날이 따뜻해 질까 조마조마한데
오늘 아침엔 서리가 내리고
땅도 얼었더라구요.
섬초 당도는 잘 간직하고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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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간장도 곧 바닥 드러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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