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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장수 이야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 큰엄마가 돌아 가셔서 상경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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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큰엄마가 돌아 가셔서 상경 중입니다.

지금쯤 어디만큼 가시고 계실지...
큰아빠도 만나고, 울 아빠도 만나고 좋으시것소.
조심히 잘 가세요 큰엄마.

9년 전 돌아가신 아빠 생각이 나서 더 먹먹하네요.
나이가 많으신 형수님께서 꺼이꺼이 하시며
'이제 우리 집에도 못 오것네~~' 라며 우셨었는데..

울 아빠는 고흥이 고향이신데
사연이 있으셔 이곳 신안에 오셨다가 눌러 앉아
엄마를 만나고 사시면서도
항시 마음 한켠은 고향을 그리워 하셨었는데
어린 제 눈에도 그런 모습이 보였으니까요.

그 시절 도초도는 목포에서 배타고 6시간 거리였어요.
(지금은 쾌속선 50분, 차도선 2시간)

볕 좋았던 어느 봄날
초등학교에서 돌아오는데
브라운 양복에 흰 고무신을 신고
흥얼흥얼~휘파람도 부시며 내려 오시길래
"아빠 으디 가요~?"
"응~ 고흥 간다~"
"그란디 으째 고무신 신고 가요?"
"아이고 그라네~~"
그렇게 좋았던 고향 가는 길~~

이제 계신 곳에 형수도 오시니 좋으시것소~
어듸메 오시는지 큰아빠랑 내다 봐 보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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