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 이야기

친정 엄니께서 간장 앉혀놓고 투표하러 가셨다가 난리가 났습니다.

728x90

울 엄니 말씀;

 

"어지께는 암치께도(아무래도) 국케원 보다도, 내가 더 바뻤을 꺼시다~~"

"대복이네가 묏일하러 온다항께, 얼릉 장 써 놔불라고야~~"

"인자 생각해 보믄 쌀쌀해도 될텐디, 맘만 바뻐가꼬~ 새복 같이 일어 났네~~"

"간장도 대레야 하고...투페도 해야 쓰것꼬..."

 

 

엊그제부터 장을 가르셨거든요.

 

근데 전에 한 동네에 사시다가 서울로 가셨던분들께서

묫일을 하러 오셔서 저희 집에서 주무신다고 하여,

엄마는 맘이 바쁘셨든가 봅니다.

 

장 담그거나 장 가를 때

부정타면 장이 못 먹게 되어 버린다는 생각 때문에

맘이 바쁘셨던 것이지요.

 

그런데다 간장은 몇일을 끓여야 하니까요~

 

 

그래서 어젠,

간장 끓이시랴...

투표 하시랴...

 

더군다나 간장 솥에 막~ 불을 지펴 놓으시고

부랴부랴 투표장에 다녀 오시느라

더 가슴 졸이셨든가 봅니다.

 

그런데 투표하시고 오니

간장이 끓어 넘쳐서 난리가 났었다며 한숨을 휴~~ 내 쉬시더라구요. ㅎㅎㅎ

 

제가 웃었더니만,

"내가 그거 딲니라고 을마나 심들었는지 아냐~?" 라며 웃으시네요.ㅎㅎ

 

그럼서 하시는 말씀이,

"그란디 젊은것 왠수들이 투페도 많이들 안했다해야~" 라시며 투덜투덜...

 

 

사진도 찍어서 보내 주셨습니다. ^^

간장 끓어 넘친 것도 찍어서 보내주시지...했더만

 

"담어 놓고 사진찍고 하니라 바뻤다잉~~"

"넘어가꼬...솥이고 뭇이고 더란디 그런것도 찍어야~?  정신읍이 딲아 부렀제~" 라고 하시네요.ㅋㅋ

 

 

 

 

 

 

 

올해는 장 가르기가 좀 늦었습니다.

장 가르기는 잘들 하셨는지요?

 

올해 처음 장을 담그시는 분들을 위하여,

맛있는 장 담그기를 하실 수 있도록,

미리서 맛난 소금 이야기를 해 드렸어야 했는데...

 

 

♣♣♣

 

맛있는 장이 되기까지의 조건은,

첫째가 달달하고 맛있는 소금이죠.

 

장을 가른 후,

메주를 으깨어 된장을 만들때는 함초 굵은소금을 넣으시면 참 맛난데 말입니다.

 

장 담글 때는,

들어가는 소금의 양이 많기 때문에 함초굵은소금을 쓰시기엔

가격면에서 좀 부담스럽지만,

 

장을 가른 후,

메주를 으깨어 된장 만드실 때는

많은 양의 소금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함초굵은소금을 쓰시면 참 맛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그렇게 하고 계시거든요.

 

♣♣♣

 

 

사업자 정보 표시
섬내음 | 정영숙 | (염전)전남 신안군 도초면 외남리 563-7염/(제조시설)전남 무안군 삼향읍 지산리 356-11 | 사업자 등록번호 : 411-11-67978 | TEL : 010-4127-6952 | Mail : sumsalt@naver.com |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 2006-전남무안-0039호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