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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이야기

잘 띄워진 메주가 되려면 지푸라기와 동침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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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장수네 친정집 굴뚝의 연기가 어제부로 멈췄습니다.
메주콩 삶기가 몇날 며칠에 걸쳐 드디어 마무리 되었습니다.

땔감 걱정을 많이 하셨었는데,
여기저기서 많은 도움을 받아 땔감도 넉넉했다고 하여 참 다행이었습니다.




메주 쑬 콩의 양이 너무 많아진 관계로,
절구에서 찧던 것은 애초에 포기를 하시고,
큰 믹서기를 이용해 콩을 으깬 후,
삶은 콩과 섞으셔서 메주의 모양을 내고 계십니다.




저 작업을 얼마나 많이 하셨던지,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엄니의 목소리가 힘겨운 듯 들립니다.

'아조 어깨가 빠질라 한다야...오늘은 팔이 힘아리가 하나도 읍네...'
'그래도 끝내 부러서 속이 션~하다.'





이제 막 만들어 낸 뜨끈뜨끈(?) 한 메주입니다 ^^
메주는 모름지기 누리끼리 해야한디...희멀건것이 별로 안 이뿌네요 ㅎ

사진 찍을라고 울 엄니 손도 고생 많았고,
사진 찍니라고 막둥이도 고생이 많았을 겁니다 ^^





진즉 메주가 되었던 녀석들은 벌써 허옇게 메주 곰팡이가 앉기 시작했습니다.

도초에서도 서쪽 지역의 메주는 크기가 참 큽니다.
도초의 동부쪽은 메주가 얇기도 하지만 크기도 좀 작더라구요.

시중 마트에서 봤던 메주도 얇고 작던데...
엄니한테 여쭸더니 이유는 모르신다고 하네요 ^^;

'모르겄다...옛날부터 이렇케 맨들었응께 그냥 이렇게 한것인디...'라고만...ㅡㅡ;;






암튼 소금장수네 친정집 메주는 요로코롬 크고 뚜껍고 그래요~

이 메주들은 흰 곰팡이가 더 많이 앉았네요.





이 메주들은 색상이 많이 누리끼리 해 졌죠? ^^
이제 조금 입맛다셔 지네요~ ㅎ



오늘은 이 녀석들을 메달아 놓을 건조대 조립에 돌입한다고 합니다.

친정 아부지를 막둥이 남동생이 도와서 조립에 들어간다고 하네요.
꼼꼼하신 친정 아부지와 함께 작업을 하려면 막둥이 남동생은 쫌 막막할겁니다 ㅎㅎ


멋진 메주 건조대가 나오길 기대하믄서...



※ 12월 7일 화요일은 택배쉽니다.
지난 달에 돌아가셨던 큰아버지의 49제가 있는 날이라서 친정 아버지 모시고 둘이서 고흥에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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