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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장수 이야기

용인 다녀왔어요...정말 대단 하십니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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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친정 가족 모임이 있어서 경기도 용인에 다녀 왔습니다.
이번 겨울 모임은 아이들이 즐겁도록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을 다녀왔지요.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고창 고인돌 휴계소에 내렸다가...
용인에 거의 도착 할 때쯤 한 휴계소(이름이 생각안남)에서 잠깐 내렸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네요.
"세상에나...세상에나...이런 곳에서 으뜨케 살었으까나..."라는 생각이 절로 날 정도였지요.

에버랜드 들어가는 꼬불꼬불한 길에서 핸드폰을 들고 열심히 문자를 입력하였습니다.
'소금장수 용인 왔어요.  근디 도대체 이런 곳에서 으뜨케 사셨어요?' 라고...
물론 핸드폰으로 수 백통의 문자를 보내는데 한계가 있어서 시도하다 말았지만요.
(용인 분들만 따로 선택을 해야 해서...)
소금장수네 이웃님들 중에 서울에 사시는 분들 만큼이나 많은 분들이 용인에 살고 계시거든요 ^^

뭔말이냐구요???
저 주말에 동사 할 뻔 했거든요.
을마나 을마나 춥든지....아효...말로다 표현이 될지...
을마나 어깨에 힘을 줬든지 어깨가 뻑쩍지근 했었구요.
을마나 추운지 이를 앙당물고 있어서 이 부닥치는 소리조차도 안났었구요.(추우면 저 이 부닥치는 소리 무쟈게 나거든요.)
스키 장갑 꼈는데도 손꾸락 끝이 시라서 감각이 없었구요.
발꾸락 끝이 아플 정도 였어요.
더더군다나 짧은 잠바를 입었드만 궁뎅이가 시라서...아효~~

그랬지요...
"엄마, 정말 따뜻한 남쪽나라요..."
"어따 참말로 그랑께야...아이고 징해라...이란디서 으뜨께 사까 잉~!"

윗 지방 눈 내릴 때, 이곳도 눈 내렸었고...
윗 지방 빙판길 되었을 때, 이곳도 빙판길 되었었거든요.
그래서 그 추위가 그 추윌 줄 알었든만...

윗 지방 분들 참말로 고생들 많이 하셨네요...
근디 어제부터 다시 추워진다는디...으쨔 쓰끄나...

저는 댕겨와서야 내복을 꺼냈네요.
이번 겨울은 내복 없이 보내봐야 쓰겄다...라고 맘 묵고 있었는디...(좀 춥게 살어봐야 겄다...라는 생각으루요^^;)
근디 그 악몽(?)을 잊을 수가 없어서...다시 추워진다는 소식에 바로 내복 꺼내 입었습니다 ㅎㅎ

눈 정말정말 많이 왔더라구요.
양쪽 길가에다 쌓아 놓은 눈의 높이들이 장난 아니데요.
일요일엔 날이 좀 따땃해서 길의 눈이 녹았는데.....차가 꼴이 말이 아니었습니당...지금까지도...
이곳에선 우리 차만, 한 몇년은 세차 안 한것처럼 시커메서...ㅎㅎ

표지판 보면서 여기에도 이웃님들 사시는데.....라는 생각했네요.

에버랜드에서 아이들은 지칠 줄 모르고 놀더군요.
놀이 기구들이 오후에야 거의 풀 가동을 했는데, 그렇게 오랜시간 기다렸다가 길면 2~3분 타고 내리는데...그래도 아이들은 재밌나 보드라구요.

이번엔 친정 아부지는 춥다고 같이 안 오셨고, 엄마만 오셨는데...
생전 처음 와 보시는 놀이동산, 하나 쯤은 타 보셔야지...라는 생각으로 줄을 섰지요.
(저희 친정 엄마께서 많이 동안(ㅎ) 이시거든요~)
한 30~40분 줄을 서서 차례가 되었는데, 진행하시는 분 하는 말...
"노약자는 안됩니다."
완전 띠용~~!!
못 타서가 아니라...지금까지 친정 엄마를 노약자라고 생각 해 본적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
물론 타시기는 했어요...ㅎㅎ

의연하게(?) 타시길래....공중에 매달려 있을 때...
"엄마!!!  괜찮소???"
"응, 괜찮해~~" ㅎㅎㅎ

저녁에 방에서 하시는 말씀.
"카만 있다가 앞으로 확~ 꼬구라 질 때는 무삽드라야 ㅎㅎㅎ"



뭐가 잘못 되었는지, 사진이 몇장 안 보이네요.
한국민속촌에서 옛날 썰매 타는 사진이랑, 얼음 위에서 팽이 치는 사진 정말 잘 나왔었는디...
삼실 컴터에는 있어야 할 꺼신디...

사진 몇장 올려 봅니다 ^^


그날 마침, 우리 성현이 생일 이었습니다.
근디 이번 달에 생일인 아그들이 많아서 몽땅 한꺼번에 생일 파티를 했지요. ㅎ


일요일 아침 밥상입니다 ^^

엄마께서 뽑아오신 떡국이랑, 섬 시금치.
셋째가 준비해 온 떡국 재료들이랑 달걀 장조림, 파래 무침, 제육볶음(재어 옴)
아침 상에는 굴 초무침이 빠졌네요~

완전완전 대박 맛있었습니다. ㅎ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문 앞에 이런 광경이...
전날 한 밤중에 꼬불꼬불한 길을 달려와서 몰랐었거든요.

얼음이 얼마나 두껍게 얼었길래...
구멍을 뚫고 빙어 낚시를 하드라구요.

햐~~ 저 아주아주 어렸을 적엔,
동네 저수지랑 하천이 얼긴 얼었었지만,
그 이후로 언 적이 없었는데...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다음 날엔, 한국민속촌엘 갔지요.

다들 모여서 엿치기(?) 하고 있는 중입니다.
성현이 엿의 구멍이 젤로 많아서...성현이가 이겼다고 하네요...^^



추억을 되살려 주는 엿장수 가위.

동네 앞에 모여 숨바꼭질 하다가도
희미하게 엿장시 가위치는 소리가 들리기라도 하면
서로 약속이라도 한듯이 각자 집으로 흩어 집니다.

집안, 텃밭 등을 다 뒤져
비료 포대, 쇳덩이, 빈병 등을 찾기 시작하지요.
하나라도 바꿀 것이 있으면 그날은 땡 잡은 날이지만,
매번 어디서 그런것들이 나오겄어요~ ㅎㅎ

그래도 저와 동생들은 멀쩡한 고무신 가져다가 엿 바꿔 먹지는 않았어요 ㅎㅎ
그람... 그날 저녁이 바로 제삿날(?) 이란걸 잘 알기 때문에요 ^______^



정말 오랫만에 구경해 보는 금줄.

이 금줄도 저 어릴적에는 몇번 봤던거 같아요.
제가 어릴적 저희 집엔 금줄에 고추가 끼워져 있었던 적이 없었지요 ㅎㅎ
딸만 쫘르륵~ 넷이라서요...ㅎ

늦둥이 막내 남동생이 이제 고등학생 이랍니다 ^^;;



어릴적에 제가 썼던 도구들을 민속촌이나 박물관에서나 봐야 한다니...
갑자기 멍~해 지데요~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라는 생각에요.
저 좋은 것들을 몰아내고 플라스틱을 쓰고 있다니...



초가집 처마에 달린 고드름도 제겐 추억이 깃들어 있지요.
이젠 초가집 처마에 달린 고드름은 찾아보기 쉽지가 않아서요.

근데 이 지붕은 마람을 걷어내지 않고, 계속 새 마람을 엮어서 올리기만 했나 봐요.
지붕이 굉장히 뚜까요~~


얼음 위에서 썰매타는 사진이랑, 팽이치는 사진 찾으면 올릴게요.

얼음 위에서 돌리는 팽이는 우리 가족만 할줄 알드라구요.
다들 못해서 손으로 돌리고 그러든데...
역시 촌놈들이라 어릴적 시골에서 많이 해 봐서 그런가 봐요~ ㅎㅎ

다들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보고...
박수도 쳐 주드라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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