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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장수 이야기

마당 구경...마음의 짐을 좀 내리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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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2주 동안 주말을 풀로 가동 시켰더니만 오늘은 쫌 죽겄습니당~ ㅎㅎ

지지난 주말엔 조카 돌이어서 서울에 댕겨왔고...
지난 주말엔 친정 아부지 73번째 생신이셔서 도초에서 자그마한 생신 잔치를 치뤘구요.
 
▲ 제가 들어갈 자리만 비워 놓고 각자 자리를 잡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번 친정 아부지의 생신 상은 지난 칠순에 차려드리지 못한 상을 대신해서 차려 드린 것 이랍니다.
3년전 딱 이맘 때 쯤 폐암 3기 판정을 받으셔서 수술하시고, 치료 하시고 하느라 칠순 상을 차려드리지 못했었지요.
지금도 6개월 간격으로 진료를 받으러 다니시는데, 잠시도 안도 할 수는 없드라구요.

수박에 글씨도 파고...
(밑 글씨 싯째 동생 작품, 조각은 소금장수 남편 작품)
근디 암튼 밑 글씨를 못 쓴건지, 파믄서 잘 못 판건지...글씨가 디게 졸필이라는 거~~~ ^^*


상을 차려 봤어야제롸...
한과 저걸 놓는것이 아니고 사각으로 된거(이름을 모릉께)...그걸 놓는다 면서요?? ㅎㅎ

다 같이 모였으면 좋으련만 서울 사는 동생네와 막네 제부만 참석을 못했네요.

수수하게 상 차려 드리고, 다음 날 동네 어르신들께 오랫만에 식사 대접했네요.
그래봤자 이제 동네 가구수는 열댓 가구...
많은 어르신들이 돌아 가시고 동네는 많이 조용해 졌답니다.

무뚝뚝한 울 아부지 을마나 좋아하시든지...
이 상, 저 상 들여다 보시며 이거 없다...저거 없다...하시고 ^^


사실 동네에선 제사를 지내는 집들에선 매해 식사 대접을 하시는데,
저희는 제사가 없어서 식사 대접 할 기회라면 아부지 생신 밖에 없거든요.
몇해 동안 얻어 드시기만 하셨다고 불러도 미안해서 식사하러 못 가겄다고 그러시드라구요.
그래서 인지 그날도 안 오신 분들은 안 오셨드라구요.

그라믄 으짠다고...다들 오셔서 축하 해 주시고, 같이 식사 하시고 그라믄 좋았을 것인디...

식사 대접을 마치고 마늘 캐러 왔습니다.

이곳은 밭이라고 하기엔 쫌 그라고...
논 옆에 좀 넓게 난 농로인데 이곳에 마늘을 심으셨드라구요.
재밌었던건...이 농로도 양쪽 논의 쥔장들이 반반씩 나눠서 밭 농작물을 조금씩 지으신다는거~~ ^,.^



마당 구경 >>>

막 들어서자 마자 대문 옆에 있는 기름통...
이거 보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아무리 기름통이라고 거미줄이 덕지덕지 한것도 그렇지만...
기름통 입구를 장갑으로...
뭐가 들어 갈까봐 막아 놓으신 걸까?? ㅎㅎ

'지름 냄새 날아 갈까봐 막어 놨제야~`
저렇게 기냥 장갑을 쒸워 놓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신 건지... ㅎㅎ

여기서 잠깐!!
일화 하나...

20여년 전쯤...
교회 목사님이 신방(?)이라는 걸 오셨을때...
옆집에 애기가 아주 울보였는디 마침 자더라는...
(근디 이 녀석이 이제는 20대 청년이 되아서 이앙기로 모도 심고, 트렉타 질도 하고... ^^)

옆집 아줌마가 길을 안내를 해야 할 상황인디...
'오메...애기가 잔디...일어나믄 울텐디 으짜까...'
목사님 사모님 왈;
'그라믄 전화 수화기를 애기 얼굴 옆에다 놔 두고 가..'

순간적인 생각으로 그렇게 애가 일어나서 울면 전화기 너머로 애기 울음 소리가 들릴 거라는 생각으로...
어느 집에나 전화기는 있응께.....^,.^

얘기를 하신 분도 죽는다 웃으시고, 주변 사람들도 배를 잡고 웃고...
두고두고 그때 얘기를 하면서 웃는 다는... ^^*

제비 집이 세갠가 되던데...요건 정말 너무 한듯... ^^;;
날아 오르기가 벅찼든지...아님 저 쯤을 처마 밑이라고 생각했었든지...

큰 방 창문에다 제비가 집을 지어 놨드라구요.
작년엔 없었던 것들인디...

요샌 제비 구경하기도 힘들든디...
도시 사시는 촌분들은 제비 구경도 좀 하시와요~~ ㅎㅎ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고 잠시 쉬고 있는 중 입니다.

 
쓰리빠...^^
접니다...
저 쓰리빠가 시골에선 참말로 편해요...논에 들어갔다 나와서 물이 묻어도, 흙이 들어가도 물로 칼칼이 씻어서 세워 놓기만 하면 된께요~

좀 일찍 캐서 마당에서 말리고 있는 마늘...
요거 제가 담어 왔습니당~

새 마늘이라 향도 좋고 알싸하니 맵고
맛나드라구요.


마당 구경 끝.
마당이 쫌 쫍아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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