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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장수 이야기

부침게에 막걸리나 한사발 해야 것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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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비도 추적추적 내리네요.
우리 늦둥이는 빗소리 들으며 쿨쿨~ 낮잠 잡니다. ㅎ

새벽 4시에 깨서
1시간 동안 그림자 놀이하고
배고파서 아침에 일찍 인나 밥 묵고
형아가 일어나니 졸음 참고 놀다가
형아 택배싸러 가고 나니까
바로 쿨쿨 자네요. ^^


오랜만에 부침게 했네요.
얻어 온 애호박도 듬뿍 넣고
남편이 얻어 온 감자랑 양파도 듬뿍 넣구요.

어릴적 오늘처럼 비가 내릴 때는
엄마가 가마솥에다 보리를 볶고
김치 송송 썰어 넣어 전 지져 주셨는디
그때 볶은 보리는 참말로 맛있었어요. ㅎ
아마도 사카린 녹인 물을 넣었던 기억이 나네요. ㅜㅜ


그때 당시 도초도는
목포에서 5시간 30분~6시간 배를 타야 올 수 있는 곳이라(지금은 쾌속선 50분, 차도선 2시간 정도)
채소들이 다양하지 않았어요. ㅎ
저는 감자나 호박 넣고 지진 전이 먹고 싶었는디
엄마는 맨날 김치 전만 해 주셔서 ㅎㅎㅎ

밭이 적으니까 허기를 달랠 수 있는
감자나 고구마를 많이 심었고
애호박이란 것은 보도 못하고 살었어요. ㅎ
풋 호박으로 전 지져 먹고
된장국도 끓여먹고 그랬었죠.

그나마도 늙은 호박 만들어서
겨울에 호박죽으로 먹어야 했죠.
엄마 아빠가 새마을 운동인가? 그런거 하고
대신 받아 온 40키로 짜리 미국산 밀가루를
다 먹으려면...허구헌날 칼국수랑 밀가루 죽이었어요.
그마저도 제때 못 먹으면 밀가루에 좀이 생기고
맛도 변해서 신맛이 나고...
그래도 엄마가 체로 쳐서 해 주셨던 기억이 나요.

79년도 봄에 전기가 들어오기 시작 했으니
이렇게 비오는 날 초가집 방에 있으면
어두컴컴하고 그랬어요.

흙 바닥 부엌에서
곤로에다 전지졌었죠.
가끔 곤로 몸체에 불이 확~ 붙기도 하고
곤로라도 있기 전엔 불 때서 전 지졌죠. ㅎㅎ

명절 다가오면 애들은 큰 차대기 메고
산으로 죽은 나뭇가지 꺾으러 다니곤 했어요.
불 때서 튀김 해 먹으려구요. ㅎ
불 때고 살았던 때라 궂이 안 먹어도 되는 튀김을 해 달라고 하려면 나뭇가지를 꺾어와야 했죠. ㅎㅎ


초가집은 문 열면 바로 마당이라
비오는 날이 곤욕이기도 했어요.
중학생,
지금 생각 해 보니 사춘기 였던 것 같은데
그때 다짐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나중에 크면 창문이 큰 집에 살아야지~' 라고
'그럼 비오는 것도 실컷 볼테니까..'라구요.

근데 막상 어른이 되어 보니
겁나게 큰 창문이 있는 집에 살고는 있지만
거기 앉아서 비오는 것 바라보고 있을 시간이 없네요. ㅎㅎ

잊고 지냈었는데
그런 시절이 있었네요. ㅎㅎㅎ


지금은
늦둥이 얼른 키워서
학교도 빼고 같이 여행 다녀야지~~라고 다짐을 하네요.
그럴라믄 무릎이 성해야 한디...말에요.ㅜㅜ


부침게 사진을 안 찍고 먹어 버려서
두장 째 지졌는데
또 깜빡하고 먹다가 찍었네요. ㅎ

아직 큰 아들이 안 올라가서
아직까진 호강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저녁에는 아들이랑 막걸리 한사발 해야 것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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