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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요리

소금장수 바쁜 와중에도 잡채를 해 먹었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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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도 바뻤던 한달 이었네요.
불티나게 주문 전화도 왔었지만,
갑자기 다른 일까지 터지는 바람에 스트레스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었답니다.

이리저리 돌아 다녀야 해서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퇴근을 하다 보니,
성현이 밥도 제대로 못 챙겨주는 날들이 많아지다 보니 스트레스가 하나 더 늘었었지요.ㅎㅎㅎ

지금은 살짝 웃을 수 있을 만큼 여유로워 졌네요. ^^


그 바쁘던 와중에 성현이에게 뭔가 맛있는 것을 해 줘야겠다 라는 생각에 갑자기 만든 잡채입니다.ㅋㅋ
바뻐서 맘의 여유가 없다보니 냉장고에 아무것도 없다 생각을 했었는데,
우습게도 재료는 거의 집에 있더라구요...ㅎㅎ
콩나물과 부추만 한단 샀습니다.

재료 : 건 표고버섯, 당근, 떡, 부추, 잡채, 콩나물.
양념 : 집간장, 들기름, 올리브 오일, 깨소금, 올리고당

마침 냉동실엔 시어머니께서 뽑아다 주신 떡볶이 떡도 있고해서,
사진으로만 보던 떡 잡채를 해 봤습니다.

잡채에 콩나물이 들어가면 성현이가 안 먹을까봐 콩나물 대가리(^^)는 다 떼어 냈구요.ㅜㅜ
암튼 한번 해 줄 때 맛나고 건강하게(?) 해 주자 싶어 넣을 수 있는 것들은 다 넣으려고 애썼지요.

건 표고버섯과 냉동실에 있던 떡볶이 떡은 바쁜 마음에 뜨거운 물에 담궜습니다.
근데 정말 성의 없는 티가 나더라구요. ㅎㅎ

아래 떡 사진 좀 보세요.
얼어있던 떡에 뜨거운 물을 부어 버렸더니 떡이 찢어진 것처럼 되어 버리더라구요.
제가 보기에도 우스워서 찍어 봤습니다.

건 표고도 뜨거운 물에 넣었더니 금방 촉촉해 지긴 하던데, 맛난 물 다 빠져 버린것 같고...^^

아무튼 그래도 맛있게 먹을 성현이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열심히 지지고 볶으고 했지요.





잡채도 뜨거운 물에 담구고,
당근은 채쳐서 살짝 볶고,
표고버섯은 최대한 얄팍하게 썰고,
부추도 적당한 크기로 썰고,
콩나물 데치고 마지막에 부추를 살짝 넣어 뒤적였다가 꺼내고,
떡도 얇게 썰어 넣고,

집간장과 들기름, 깨소금을 넣어 조물조물...해 놨습니다. ^^

 



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살짝 볶아 냈습니다.
먹음직스럽게 보이나요? ^^

저는 참말로 맛있던데...남편도 맛있다 그러고...

근디 성현이는 한 젓가락 집어 먹고 안 먹었다는...ㅜㅜ

성현이가 하는 말...
'엄마, 저 잡채 안좋아해요..' ㅠㅠㅎ

참 엄마가 아들이 안 좋아하는 것이 뭔지도 모르고...
어렸을 적엔 잘 먹었었거든요~

근데 갑자기 기억 난 것이...
예전에 마트에서 샀던 올리브 오일을 잠깐 썻던적이 있었는데,
그때 저조차도 그 올리브 오일 냄새가 정말 싫더라구요.

그때 잡채를 한 것을 마지막으로 몇년이 지난 후에야 이번에 잡채를 했었네요. ㅜㅜ
그때 그 기억때문에 잡채는 그런 맛, 그런 냄새가 난다...그래서 잡채를 싫어하나 보더라구요.

그런 냄새 안나니 먹어보라고 해서 한 젓가락 먹더니만 냄새는 안난다고 하믄서도 더는 안 먹더라구요.

뭐 덕분에 아빠랑 엄마만 배 부르게 많이 먹었네요.




잡채는 번거롭다는 생각에 특별한 날이나, 큰 맘 먹어야만 하곤 했었는데,
막상 해 보니 별것도 아니란 생각도 들더라구요.

근디 그렇게 한참을 싱크대 앞에 서 있으면서 드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음식 만드는 것이 젤로 힘든 일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데요. ㅎㅎㅎ

그동안은 얼마나 형편없이 먹고 살았다는 얘기겠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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