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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요리

함초소금의 위력을 보여주는 '무우 맑은 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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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로 들어서 추위가 한창인 이맘때 쯤이면 항상 먹었던 굴 요리들.
굴구이, 굴무침, 굴부침, 굴국 등.

고흥사는 동생이 굴을 보내와 다양한 굴 요리를 해 먹었습니다~ ^^

그 중에서도 무우 넣고, 함초소금으로 간을 하여 끓인 굴 국은 국물도 시원하고 참 맛있지요.
요샌 무우도 참 달고 맛있더라구요.
굴은 두 말할 필요도 없이 맛있구요.

싱싱하고 좋은 재료로 만든 요리의 맛을 더 돋보이게 하는 건,
뭐니뭐니 해도 간이죠~
간을 적당하니 잘 맞춰야만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릴 수가 있습니다.



재료 : 무우, 굴, 대파, 마늘, 함초소금

물이 끓으면 무우를 넣고 끓이다가,
무우가 어느정도 익었겠다 싶으면,
마늘과 굴을 넣고,
살짝 끓어 오르면 썰어놓은 대파를 넣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섬내음 함초굵은소금으로 적당하게 간을 하시면,
달달하고 시원한 국물맛
을 내는 무우 맑은 굴국이 됩니다.




들깨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들깨 가루를 함께 넣어서 드셔도 정말 맛있습니다.
성현이는 들깨를 별로 안 좋아라해서 맑은 굴국을...
소금장수는 들깨를 너무너무너무 좋아해서 들깨 가루를 듬뿍 넣어서 먹었답니다~ ^^




도초는 섬이긴 하지만 굴 양식을 하지 않기 때문에 양식 굴처럼 알이 실한 굴은 구경하기 어렵지요.

도초의 갯바위엔 굴 밭이라고도 불릴만큼 굴들이 많이 붙어있습니다.
자연산이라 알이 아주아주 작지요.

저 어릴적 겨울이면 엄마가 자주 굴을 따러 다니셨습니다.
아주 작은 노란 주전자와 굴을 딸때 쓰는 조새를 들고 돌아오시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머리엔 털모자를 눌러쓰고, 스카프를 머리에 한번 더 둘러 묶고, 아빠의 방한화를 신으시고...

동생들과 달려들어 엄마의 굴 주전자를 들여다 보곤 했던 기억도 나구요.
그리곤 그날 저녁엔 굴젓을 반찬으로 먹을 수 있었지요.

흠...

지금 생각해 보면 엄마는 참으로 고단한 삶을 살아 오셨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 시대의 엄마들은 다 그러셨겠지만요.

육지에서 뱃길로 다섯시간이 넘는 거리에...
별달리 먹을 거리가 없었던 시절이라, 모든 것을 자급자족 하다시피 했던 시절.

섬인데도 멸치도 귀한 먹거리였고, 김도 참으로 귀한 먹거리였던 시절이었네요. ㅎㅎ


제가 초등 고학년 정도 되었을 땐,
재미 삼아서 바닷가에 다니셨던 기억이 나네요.
형편이 쫌 나아졌던 것이지요.

그때 쯤, 바닷가 마을은 굴을 따서 파시는 아줌마들도 많으셨었네요.
언젠가부터는 엄마도 파는 굴을 한 대접씩 사시드라구요 ^^

자연산 굴의 향과 맛을 양식 굴이 따라 올 수는 없지요.

요즘엔 굴을 따서 먹었던 시절의 분들은 거의가 돌아가시거나 연세가 많으셔서,
굴 따는 사람도 없나 봅니다.

바닷가 굴 밭(?)엔 굴이 참 많더라구요.



<사진 출처 : 네이버>

조새
굴을 채취할 때 쓰는 도구.
머리 쪽에는 굴을 채취할 때 바위틈의 굴 껍질을 찍어내는 쇠갈고리가 달려 있다.
자루 끝의 작은 꼬챙이는 따낸 껍질을 벌려 굴 알맹이를 빼낼 때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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