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3년이 지나 어느 정도 준비가 됐다고 여겨질 때 입지선정에 들어갔다. 고향인 경북으로 내려가고 싶었는데 누구는 대구가 좋다고 하고 누구는 신흥 도시 구미가 좋다고 했다. 처음엔 구미를 마음에 두고 통계청 홈페이지를 검색하니 인구증가율도 높고 소득수준도 높아 객관적으로는 세탁소를 하기에 가장 좋은 도시였다.
/하지만 내게 세탁 기술을 가르쳐주신 사장님께서는 구미가 공단인 점을 감안해서 직접 답사를 가보라고 권유하셨다. 나는 구미로 내려가 세탁소를 몇 군데 다니며 가장 많이 들어오는 세탁 품목을 모두 집계해 보았다. 티셔츠와 바지의 숫자보다는 작업복이나 점퍼 종류가 더 많았다. 구미는 입지 선정에서 제외되었다./다음으로 포항으로 내려갔다. 이곳도 공단을 끼고 있기는 마찬가지였지만, 경상북도 최대의 도시라는 이점이 있었다. 나는 아내와 함께 여름휴가 기간동안 시장조사를 실시했다. 이곳저곳을 다닌 끝에 세 곳의 아파트 상가를 후보지로 선정하고 유동인구를 파악했다. 그리고 미래 고객들의 설문지를 받아 보았다.
/나는 세 곳의 아파트에서 받은 설문지의 내용을 각각 집계하여 수익성을 분석해 보았다. 가장 높은 임차료가 책정된 상가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유동인구도 가장 많은 곳이었다. 임차료는 다른곳에 비해 비쌌지만, 나는 점수가 높아 가장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는 상가를 임차하고 개업 준비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