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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염+염전 이야기

천일염의 대세는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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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염전의 염막들엔 2006년 재고가 거의 없었습니다.
제작년과는 완전 비교되는 좋은 현상이죠.

작년까지만 해도 신안군의 한 섬의 염전이 방송을 타면서 그곳의 천일염은 불티 나듯이 팔려 나갔었습니다.
최 우선은 확실한 국산 천일염이라는 사실에 많은 소비자들이 찾았고, 또 전국의 대단위 농협과 크고 작은 김치공장들 등...천일염을 판매하는 상인들에게 까지 그곳의 천일염은 인기가 참으로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속에서도 같은 신안군 이고 인근 섬인데도 도초 천일염은  별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었죠.
물론 한번 사용하셔본 분들은 단골이 되었지만 신규 고객을 찾기란 정말 힘들었었답니다.
그만큼 매스컴의 위력을 실감 할 수 있었답니다.

그래도 묵묵히 도초 천일염은 품질에 열과 성을 다 하였습니다.
누군가 한명이라도 알아주는 그들을 위해서...
그리고 내 가족이 먹는 다는 생각으로 품질에 열을 올렸었죠~

도초 농협에서는 고집스럽게 품질 관리를 하였습니다.
생산자들과의 얼굴 붉힘도 한두번이 아니었고, 소금을 싸다가 중단하는 사례도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만큼 고집 스럽게 품질 관리를 해 온 결과가 이제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2006년...
도초 농협에서 대량으로 공급하는 천일염은 거의 재고가 없습니다.
소비자들의 눈과 귀가 틔인 것이었습니다.
그에 많은 효자 노릇을 한 것이 인터넷이라는 매체 였습니다.

제대로 된 소금에 대한 정보는 거의 제로에 가까웠습니다.
소금에 대한 연구 결과들도 거의 99.9%가 가공염을 연구한 결과 들이었지요.
'많이 먹으면 안좋다...짜게 먹으면 안된다...고혈압이 온다...'
하긴 아무리 좋은 것도 과하면 오히려 독이 되는 것은 사실 입니다.

하지만 천일염에 대한 진실은 어디에도 없었으며, 온 국민들도 천일염에 대한 진실을 접할 기회 조차도 없었지요.
그렇게 한 4~5년 전부터 천일염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속속들이 파헤쳐 지게 된것입니다.
그러한 연구 또한 천일염 때문에 살아난 한 일본인의 잦은 권유에 의해 이뤄진 것이었구요.

"반드시 알고 먹어야 합니다."

다시...
그렇다면 왜 도초 농협에서 공급하는 천일염이호평을 받고 있느냐...
그렇다면 왜 방송을 타면서 한때 기쁨을 누리던 천일염이소비자에게 외면을 당하고 있느냐...

그 이유는 각 농협에서 생산자들과의 계약했던 조건에 있었습니다.

도초 농협은 생산자 들과 계약 시
'소금의 질이 좋지 못하면 어떠한 상황이더라도 포장 작업을 중단 할 수 있다.'
'소금의 질이 좋지 못하면 절대로 정상적인 가격에 구입 할 수 없다.'
위와 같은 조건들이 따랐으며, 실제로 포장 작업을 하다가 중단 된 적도 많았습니다.

근데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위와 같은 내용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방송을 타고, 양으로 승부를 걸었던 곳의 천일염이 외면을 당한 이유는 그곳 농협의 계약 조건 이었습니다.
그곳 농협에서는소금의 질은 상관하지 않고 무조건 사 들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생산자들은 소금의 질 보다는 많은 양을 생산해 내기만 하면 그게 바로 돈과 연결이 되니 그럴수 밖에요.
결국 생산자들에겐몇 포대 = 현금인 셈이죠~
물론 다 그렇진 않았을 테구요~

소금을 내고 나면 염전에 물이 많이 남게 됩니다.
그 물은 바로 소금을 내더라도 알갱이가 생성 될 수 있을 정도로 농도가 짙은 물이죠.

일전에 겨울 염전의 풍경을 보여 드린적이 있습니다.
염전을 갈아 엎기도 하고, 여름 동안에 쓸 물을 만들고 있는 광경을 보여 드린 적이 있죠?
그만큼 농도가 짙은 물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그 해에 남들보다 소금을 더 많이 생산해 내느냐 적게 생산하느냐가 달려있는 거죠.

아래

(겨우내 새 단장하기에 여념 없었던 신안군 도초 염전 --> http://blog.naver.com/sumsalt/110015360941)

도초의 경우 염전에서 소금을 내고 남은 물을 그대로 해주(바닷물을 농도를 높여서 보관해 놓는 곳)에 보관 합니다.
소금을 낸 후 염전에 남아있는 물 속엔 물 때가  섞여 있습니다.
갯벌이 있는 곳의 바닷물이라 미생물들이 더 많은것 같은데, 이 물이 소금 알갱이가 생성되는 동안 흐르지 않고 고여있는 거나 마찬가지이니, 알갱이로 생성되는 물 외엔 염전 바닥에 바닷물속의 미생물이 달라 붙어 물 때가 됩니다.

그래서 소금 낸 직 후 염전 바닥에 남아있는 물로 바로 물을 앉히면 소금이 깨끗할 리가 없는 거죠.
회색빛을 띱니다.
여기서 도초 천일염과 앞에 언급했던 지역의 천일염이 차이가 있습니다.
도초에서는 그 물을 해주에 넣어 하루정도 두어 이물질이 바닥에 가라앉은 후 염전에 새 물을 앉혀서 소금을 생산해 냅니다.

이물질이 없으면 알갱이 생성도 빨라지고, 소금도 하얀 백색을 띠고, 알갱이의 각도 거의 일률적이고 이뿌게 나옵니다.
알갱이 생성이 빨라지면 물에 담겨져 있는 시간이 짧으니 염도도 낮고 가볍습니다.

하얀 천일염과 거무티티한 천일염 뭐가 다른가 -->http://blog.naver.com/sumsalt/110013387485

근데 앞에 언급했던 지역의 경우 소금을 낸 후 염전 바닥의 남은 물에 새 물을 덧대어서 바로 물을 앉힙니다.
그러면 생산량은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납니다.
물론 소금의 질도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납니다.

소비자의 마음이 동하게 된거죠.
솔직히 알면서도 먹을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소금을 한번 내고 나면 염전 바닥을 깨끗이 깨끗이 닦아 내야 합니다.
같은 도초에서도 참 다양한 생산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게으름을 피웠느냐 부지런을 떨었느냐는 소금의 질이 말해 주는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와 같은 인고의 시간을 견뎌 내기까지 참 많은 고충들이 있었겠죠?
농협에서는 품질 관리에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저는 담당자를 무진장 괴롭혔지요.

이 모든 것들은 도초 농협의 고집스러움과 다년간의 경험을 가진 이들로 구성된 작업반들과 그들의 주인 정신이 일궈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진실은 통하고, 소비자의 눈과 귀는 항상 열려 있으며, 먹거리를 지켜내야 한다는 양심은 항상 채찍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쭈욱~ 품질관리는 이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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