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실걷이가 한창이라 곡식이 쏟아져 나오네요

가실걷이가 한창 진행 중이라
이것 저것 나오는 곡식들이 많아서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난리 날 판이라
온 신경을 곤두세우며 매일을 보내고 있네요.

날이 쌀쌀해 지니까 그런지
된장, 간장 주문도 겁나 많구요.

김장철이라 천일염 주문도 많아서
간수빼서 포장하는 작업도 하고
된장, 간장 포장도 하고
날이 추워진께 비염땜시 작두콩 주문도 많고
손은 두개인디 할 일이 겁나 많네요.

그래도 밀린 일 어찌께든 오늘 다 해불고
내일은 월요일부터 발송 시작인
새우젓 주소 등록만 해 놓고
밥도 묵고 싶을 때 묵고 암끗도 안할라고요. ㅎ


그저께 금요일
친정 엄니는 이쁘게 쪽찌고 때깔 고운 한복 입고
전남 강진까지 가셔서 강강수월래를 선 보이셨어요.

제 43회 전남민속예술축제에
신안군 대표로 도초도 강강수월래 팀이 참가하였는데
친정 엄니도 그 일원이어서 참가하여 멋진
강강수월래를 보여 주셨어요.

노래도 도초 주민인 어르신들이 직접 불렀는데
그 긴 노래도 그렇고
그 긴 모션 하나하나를 외우려면
얼마나 피나는 연습을 했을지
풀 영상을 보니 가슴이 찡 하더라고요.

할머니들이라 관절 상태가 안좋아 매끄러운 자태는 아니었지만
농삿일로 굳은 몸으로 애쓴 모습이 역력해서
저는 코끝이 찡 하더라고요. ㅎㅎ

피곤하다시면서도 저녁이면 빠지지 않고 연습 가시길래 좀 쉬시라고 했었는데,
앞으로는 더 재밌고 즐겁게 하시라고 해야 겠어요.
더 젊게 사실 수 있는 비결일 것 같아요.


행복한 삶은 맘 먹기 나름인 것 같아요.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삶 사세요.


찰현미, 차조, 수수, 팥, 생표고, 갓, 생들기름
     곧 나올 것 들이에요.

새우젓은 아직 좀 있고요.

대봉도 몇 상자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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